'4월 타점 1위' SK 정의윤, 타점왕을 향한 대망

고척=한동훈 기자  |  2016.05.01 06:30
SK 정의윤. SK 정의윤.


SK 와이번스 정의윤이 4월의 마지막 날 무려 4타점을 추가했다. 27타점으로 타점 레이스 독주 중이다. 지난 시즌 9월의 뜨거웠던 타격감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정의윤은 1일 현재 SK가 치른 25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17, 출루율 0.358, 장타율 0.564로 팀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지표는 타점으로, 리그 전체 1위다. 2015년 SK가 득점력 부재로 곤욕을 치렀던 점을 떠올리면 정의윤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이 기세라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넘어 타점왕 타이틀까지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4월 17일 kt전 홈런 이후 잠시 주춤했던 정의윤은 30일, 약 2주 만에 다시 대폭발했다. 정의윤은 17일 홈런 1개를 포함해 무려 6타점을 쓸어담았는데 이후 10경기서 4타점에 묶여있었다. 하지만 30일 넥센 선발 좌완 피어밴드를 무차별 폭격하며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홈런, 2루타, 안타 등 사이클링 히트에서 3루타만 빠진 활약이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정의윤은 "사이클링히트 욕심은 없었다. 다만 마지막 두 타석을 너무 쉽게 보내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연습도 일찍 나와 시작했다. 오늘 타격코치님이 타이밍을 조금 앞으로 당겨보라고 했는데 그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최근에 타석에서 욕심을 너무 부렸다. 오늘은 욕심을 버리고 임했는데 좋은결과로 이어졌다. 5월에는 더 많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7타점은 정의윤의 월간 최다 타점이다. 2015년 9월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던 당시 26경기서 타율 0.422, 9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그 때보다 타율은 낮지만 타점은 더 많다. 찬스에서 더욱 강해졌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정의윤의 시즌 타율은 0.317인데 득점권 타율은 0.393, 주자가 있을 때 0.375, 2사 후 득점권 0.357로 해결사 본능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다.


25경기 27타점의 현재 페이스를 144경기로 단순 환산하면 155~156타점이라는 계산이다. 컨디션 저하와 일시적인 슬럼프, 상대의 집중 견제 등으로 시즌 내내 이 기세를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100타점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과연 정의윤이 커리어하이를 넘어 리그 타점왕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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