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원군 합류 임박.. '버티기' 끝이 보인다

대구=김동영 기자  |  2016.05.25 13:00
차우찬-김상수-발디리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차우찬-김상수-발디리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시즌 초반 컨셉트는 '버티기'다. 5할 승률에는 못 미치는 상태지만 그래도 나름대로는 잘 버티고 있다. 이제 이것도 서서히 끝이 보인다. 삼성이 '버티기'를 선언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던, 줄줄이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주전들이 돌아올 때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24일 "안지만은 오늘 1군에 합류했다. 새 외국인 투수 레온은 26일 투입시킨다. 차우찬과 김상수, 발디리스는 다음 주면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올 시즌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거의 윤성환 홀로 삼성 선발진을 떠받치다시피 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차우찬의 1군 합류는 '천군만마' 그 이상이다.


차우찬은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 중이다. 세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한 경기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였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2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차우찬의 투구는 분명 힘이 있었다.

이후 가래톳 부상이라는 덫에 걸리며 1군에서 벗어나 있었다. 완벽하게 몸 상태를 만들고 올라오기 위해 시간이 꽤 오래 걸렸지만, 어쨌든 이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은 퓨처스에서 한 번 던진 후 올릴 계획이다. 다음주면 복귀한다"라고 말했다.


주전 유격수 김상수 역시 1군 합류를 바라보고 있다. 김상수는 삼성 내야 수비의 핵이다. 올 시즌 타격은 다소간 아쉬움이 남지만, 수비만으로도 충분히 팀에 기여하는 선수다. 문제는 부상. 지난 4월 24일 kt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복귀를 앞두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김상수가 2군에 합류했다. 현재 70% 정도의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다. 경기에 잠깐씩 나갈 수도 있다. 다음 주 1군에서 볼 수 있지 않겠나 싶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타자 발디리스도 다음 주 1군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냉정히 말해 발디리스는 올 시즌 부진하다. 하지만 투자한 돈을 생각해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써야 하는 삼성의 입장이다.

류중일 감독은 "발디리스도 다음 주면 된다. 1군에 합류한 후 어떻게 쓸지는 내야진 상황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상대 투수에 따라 다르게 쓸 수 있다. 현재 조동찬의 타격감이 괜찮다"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은 20승 23패, 승률 0.465를 기록하며 7위에 처져있다. 지난 20일까지는 20승 20패로 승률 5할이었지만,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승률 5할을 '버티기'의 기준으로 삼았던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이 '버티기'의 끝이 서서히 보이고 있다. 지원군의 합류가 임박했다. 보기에 따라서는 삼성은 없는 살림에도 선전 중이라고도 볼 수 있다. 추가 전력이 더해지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과연 삼성이 어떻게 '버티기'를 끝낼지, 지원군이 돌아온 이후 어떻게 '반격'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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