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윤서 "지성, 기침만 해도 물 떠다줘 감동"(인터뷰②)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 이지영 역 윤서 인터뷰

문완식 기자  |  2016.06.04 08:00
배우 윤서 /사진=웰메이드예당 배우 윤서 /사진=웰메이드예당


(인터뷰①)에서 계속

걸그룹 춤에 노래에 준비할 게 많았지만 연기는 그나마 편했다. 극중 신석호 역 지성의 배려 때문이었다.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감독님도 항상 웃으시고, 제가 연기할 때마다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지성 선배님은 정말 많이 도와주세요. 선배님도 칭찬을 아끼시지 않죠. 사실 처음에 지성 선배님과 함께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정말 부담됐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죠. 그런데 정말 상대방 연기를 잘 받아주세요. 아, 또 있어요. 정말 친절이 몸에 밴 분이세요. 제가 기침을 한 적이 있는데 선배님이 바로 물을 떠다 주시는 거예요. 이래서 다들 지성, 지성 하시는가 봐요. 존경스럽고,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지성과 처음으로 둘이 붙는 장면인 대기실 장면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했다.


"신경 많이 썼어요. 지성 선배와 처음 붙는 신이었고, 지영이의 이중적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 장면을 촬영 전에 대본을 정말 많이 봤어요. 촬영은 한 번에 찍었어요. 제가 NG를 잘 안내는 편이기도 하지만 여러 번 찍으면 진이 빠질 것 같아서요."

윤서는 연기를 '공부'의 대상이라고 했다.


"연기는 공부를 쉬면 안될 것 같아요. 새 작품을 할 때마다 새로운 인물을 받아들여야 하잖아요. 그렇게 하려면 알아야 하는 지식이 많아야 해요. 이번에 아이돌 역할을 하면서 아이돌의 실태가 어쩐지 엔터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공부를 많이 했어요. 제가 잘 모르니까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었죠. 선배님들이 그러세요. 배우는 끊임 없이 배우라고 해서 배우라고요. 아이돌 연기 연습을 위해 러버소울 초아(최초)에게도 물어보고, (공)승연이 동생이 트와이스 멤버(정연)니까 승연이한테도 많이 물어봤어요. 매니저 오빠들에게 자문도 많이 구하고요. 극중 같은 그룹 멤버로 나오는 친구들이 실제로 연습생들이라 그 친구들에게도 많이 물어봤죠."

윤서가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는 데는 도회적인 분위기, 차가울 것 같은 분위기도 한몫했을 것 같은 느낌. 윤서는 그러나 손사래를 쳤다.

"하하하. 도시적으로 생긴 건 모르겠어요. 전 시골 소녀고 시골에서 자란 아이인데요(고향이 경북 문경이다). 저 실제로는 밝아요. 친구들도 웃기다고 많이 하고요. 근데 처음에는 낯을 좀 가려요. 처음 뵌 분들하고 말도 잘 못하고요. 이런 게 좀 새침해 보이는 가봐요."

윤서는 '딴따라' 캐릭터 중 실제 자신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로 '카일'을 꼽았다. 서프라이즈 공명이 연기 중인 카일은 극중 딴따라밴드의 기타리스트. 밝고 유쾌한 캐릭터다. 근데, 남자다.

"지영이가 제일 매력적이죠(웃음). 그다음으로 꼽자면, 음, 카일이요. 하하. 저랑 비슷해요. 긍정적이고 장난기도 많고요. 저도 장난치는 걸 많이 좋아하는 거죠. 가끔 생각 없이 말을 툭툭 던지기도 하고요. 연기도 그런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카일을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진짜 매력있는 캐릭터에요.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지성과 윤서 /사진제공=SBS \'딴따라\' 지성과 윤서 /사진제공=SBS '딴따라'


이제 배우의 길에 본격 들어선 윤서는 하고 싶은 게 많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뮤지컬은 전공해서인지 무대에 대한 갈망도 크다.

"연극도 너무 하고 싶어요. 무대 연기를 생각하면 설레요. 뮤지컬도 하고 싶고, 영화도 너무 너무 하고 싶어요. 드라마에서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고요. 제가 사극 보는 걸 좋아하는데 사극도 꼭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기 위해 윤서는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중학교 때 안산시 대회에서 단거리 종목 2위를 했을 정도로 기초 체력이 이미 갖췄다. 물을 무서워 해서 고민하다 아예 스킨스쿠버 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스킨스쿠버 얘기를 하면서는 "바다 속에서 우주를 봤다"고 말했다.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에서 열심이다.

"배우는 준비 과정이 연속이라고 봐요.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겠죠."

'평생 연기자'를 꿈꾸는 윤서의 롤모델은 레이첼 맥아담스(38, Rachel Anne McAdams)다.

"'노트북', '어바웃 타임'을 보고 반했어요. 예쁜 외모는 아닌데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너무 예뻐 보여요. 그런 매력을 담고 싶어요. 연기로 따뜻함을 주는 작품을 많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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