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왔지만.. LG 필승조 연쇄 붕괴, 충격의 대역전패

잠실=한동훈 기자  |  2016.06.14 22:33
9회초 마운드를 내려오는 임정우. 9회초 마운드를 내려오는 임정우.


LG 트윈스가 불펜 필승조의 연쇄 붕괴로 충격의 대역전패를 당했다.

LG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에만 무려 8점을 내주며 7-10으로 패했다. 필승조 이동현과 마무리 임정우가 총출동했지만 합계 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9회초에는 둘 모두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선발투수 소사의 역투 속에 무난한 LG의 승리 흐름이었다. 소사는 1회부터 159km/h 강속구를 꽂아 넣으며 NC 타자들을 압도했다. 6회초 테임즈에게 맞은 솔로포가 옥에 티였다. 4-1로 앞선 8회초 1사 후 윤지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지웅이 소사의 책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냈지만 이동현이 불을 껐다.

여기까지 만해도 모든 게 완벽했다. 소사가 긴 이닝을 소화했고 34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이동현이 8회 1, 3루 위기를 막았다. 게다가 위기를 넘긴 뒤 8회말, 박용택과 정주현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2점은 사실상 이날의 쐐기점이었다.


6-2로 넉넉히 앞선 9회초, LG 필승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8회 위기를 가뿐히 넘긴 이동현이 9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을 안타, 다음 타자 용덕한을 볼넷으로 내보낸 채 임정우와 교체됐다. 무사 1, 2루에 구원 등판한 임정우는 세 타자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지석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급기야 6-5까지 쫓긴 LG는 나성범, 테임즈가 이어지는 타순에 마무리 임정우를 내리고 진해수를 투입하는 결단을 내렸다. 진해수는 나성범을 삼진 처리해 급한 불을 껐으나 테임즈를 넘지 못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싹쓸이 3루타를 맞고 5-8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조영훈, 김성욱 등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해 9회에만 무려 8점을 잃었다. 9회말 3안타를 집중시켜 1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이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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