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맥그레거, 계약 진행 중..다음 주 합류 전망"

고척=국재환 기자  |  2016.06.16 17:38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투수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스캇 맥그레거에 대해 언급했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코엘로가 6승을 거뒀지만 1~2선발에 해당하는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지 못했다. 그 점에서 크게 아쉬움을 느꼈고, 결국 구단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해달라고 요청했다. 네 명 정도의 후보를 살펴봤고, 그 중 가장 빨리 올 수 있고 팀에 부합하다는 스타일을 갖췄다는 판단하에 맥그레거와 접촉하게 됐다. 계약은 아직 진행 중이며 빠르면 다음 주쯤 팀에 합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엘로는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남겼다.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소화 이닝이 62이닝으로, 외국인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5이닝 정도밖에 책임지지 못했고 무려 42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력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염경엽 감독도 최근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코엘로의 이닝 소화력이 아쉽다"며 "볼넷도 많은 만큼 야수진과 불펜진에 가해지는 부담도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 소식은 미국 현지 언론에서 먼저 나왔다. 16일 오전 미국 USA투데이 산하 뉴저지 주 소식을 다루는 매체 마이센트럴뉴저지는 "독립리그 소머셋 패트리어트가 대만 프로야구 소속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에서 활약한 왼손 투수 루디 오웬스(29)를 영입했다"며 "오웬스는 KBO리그 소속 넥센에서 뛰게 될 스캇 맥그레거를 대신해 팀 선발진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단연 눈에 띄는 내용은 맥그레거의 넥센행이었다. 소머셋의 브렛 조디 감독도 "맥그레거가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원한다"며 맥그레거의 한국행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넥센의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피어밴드와 로버트 코엘로 중 어떤 선수가 방출 통보를 받게 될지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이날 오후 넥센은 보도 자료를 통해 코엘로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공식 발표하며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을 위한 막바지 절차에 돌입했다.


염경엽 감독은 "원래대로라면 다음 주쯤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발표하려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일찍 소식이 나왔고, 피어밴드, 코엘로 두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봐 일주일 정도 빠르게 교체 발표를 하게 됐다. 빨리 결정하는 것이 또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코엘로와는 이날 인사를 했다. 수고했고, 팀이 내린 결정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팀에서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또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도 잘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계약을 진행 중인 맥그레거에 대해 "일단 한국에서 성공하는 용병의 트렌드에 부합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어떤 유형의 선수가 한국에서 성공하는지 면밀하게 관찰해왔다. 쉽게 생각하면 두산의 보우덴, 롯데의 린드블럼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6이닝 이상씩을 책임져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맥그레거가 능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팀들과 계약 시기를 놓쳤기에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며,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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