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세일 두각' NL-AL 사이영상 레이스 중간 점검

국재환 기자  |  2016.06.25 06:30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크리스 세일. /AFPBBNews=뉴스1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크리스 세일. /AFPBBNews=뉴스1


미국 메이저리그도 어느덧 팀 별로 전체 일정의 약 43% 정도를 소화했다. 2016시즌 메이저리그가 약 절반 가까이 진행된 가운데,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사이영상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참전한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먼저 내셔널리그에는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8)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그리고 2014년 세 차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커쇼는 지난해에는 제이크 아리에타(30, 시카고 컵스)에 밀려 사이영상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15경기에 등판한 현재까지 11승 1패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 아리에타(11승 1패, 평균자책점 1.7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자니 쿠에토(11승 1패, 평균자책점 2.06)와 함께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단순 승패와 평균자책점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커쇼는 115이닝(NL 1위)으로 아리에타(14경기 93이닝)와 쿠에토(15경기 109⅓이닝)에 비해 각각 22이닝, 5⅔이닝씩을 더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 이밖에 탈삼진 부문에서 141탈삼진(NL 1위)을 기록, 아리에타(101탈삼진), 쿠에토(96탈삼진)보다 훨씬 더 많은 삼진을 뽑아내고 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볼넷은 단 7개만 허용하며 제구력 측면에서도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본다면 커쇼의 독주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리에타와 쿠에토, 샌프란시스코의 매디슨 범가너(8승 3패, 평균자책점 1.85), 뉴욕 메츠의 노아 신더가드(7승 2패, 평균자책점 1.91), 컵스의 존 레스터(9승 3패, 평균자책점 2.06), 마이애미 말린스의 호세 페르난데스(9승 3패, 평균자책점 2.36) 등이 뒤를 쫓고 있는 형국이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10승, 평균자책점 2.9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잭 그레인키(10승 3패, 평균자책점 3.54)도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으나, 평균자책점 등에서 다소 밀리는 모양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크리스 세일(12승 2패, 평균자책점 2.83)이 다승과 최다 이닝(105이닝) 부문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6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4.44로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모습이지만, 그는 꾸준히 승수를 쌓아나가며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세일의 뒤를 이어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크리스 틸먼(10승 1패, 평균자책점 3.11), 보스턴 레드삭스의 '너클볼 투수' 스티븐 라이트(8승 4패, 평균자책점 2.01),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대니 살라자르(8승 3패, 평균자책점 2.23)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세일에 비해 승수가 다소 부족하지만, 1선발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지구 우승 도전을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라이트와 살라자르는 2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세일보다 조금 더 안정된 투구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기까지는 팀 별로 약 90경기 정도가 더 남아 있는 상황이다. 서서히 사이영상 레이스가 달아오르기 시작한 가운데, 올 시즌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최고 투수로는 누가 등극하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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