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사인회에 나선 홍건희. /사진=김동영 기자
KIA 타이거즈의 '우완 영건' 홍건희(24)가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소감과 함께 후반기 각오도 같이 남겼다.
홍건희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의 일원으로 출전한다. 당당히 리그 올스타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홍건희는 "첫 올스타전 출전이다. 참가하게 되어 기분 좋다. 나를 추천해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그 동안 KIA 팬들만 쭉 봤었는데, 여러 팀 팬들을 한 번에 보니까 어색하다"라고 말했다.
홍건희는 올 시즌 34경기에서 53⅔이닝을 던지며 2승 2패 5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중이다. 지난 2011년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로 불펜으로 뛰었다. 마무리로 나서기도 했고, 중간에서 뛰기도 했다. 7월 들어서는 선발로도 나서며 공백이 생긴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두 경기에 나서 1승을 챙겼다. 특히 지난 10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올 시즌 첫 선발승도 따냈다. KIA가 보유한 전천후 무기인 셈이다.
홍건희는 "어쩌다 보니 전반기가 엄청 빠르게 지나갔다. 후반기도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 나오지 않을까 싶다. 후반기 선발로 계속 나갈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나는 내가 고정 선발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한 이닝, 한 이닝씩 막으려 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캠프 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밸런스도 좋아졌고, 파워도 붙었다. 이에 구위도 올라왔다. 투구폼도 일정해지면서 기복이 줄어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체력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체력은 자신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휴식 잘 취하고, 잘 먹으려 한다. 작년에도 크게 지치지는 않았다. 몸 상태도 좋다. 프로에 입단한 지 몇 년 되지는 않았지만, 올 시즌이 프로 입단 후 몸 상태가 가장 좋다. 체력적으로 불편한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후반기에도 계속 열심히 하겠다. 팀 성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