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진실게임 2라운드..단정하지 말아야 할 이유

전형화 기자  |  2016.07.19 09:02
이진욱/사진=임성균 기자 이진욱/사진=임성균 기자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이진욱이 고소인이 진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며 폭로로 맞섰다. 고소인은 이진욱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할 추가 증거를 제출, 양쪽의 공방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진욱 소속사 씨엔코이엔에스 측은 18일 보도자료를 배포, "고소인은 이진욱이 본인에게 상해를 가했다고 하는 등 법률대리인을 통해 진실과 다른 주장을 계속하고 있어, 이진욱 측에서도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이에 대해 설명한다"며 고소인 A씨와 이진욱의 지인 B씨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진욱 측은 △A씨가 호감을 가진 사이가 아니라고 했지만 7월12일 첫 만난 자리에서 엄청난 호감을 표시한 점, △A씨가 이진욱과 헤어진 당일(7월13일) 오전에 이진욱에게 소개해 준 지인에게 음식점에 같이 가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내는 등 매우 기운이 좋은 상태였다는 점, △이진욱과 헤어진 뒤 하루가 지난 뒤(7월14일)에 신고를 한 점, △이진욱이 무고로 고소를 하자 7월17일 밤에 상해진단서를 제출한 점 등을 의문점으로 꼽았다.


앞서 A씨 변호인은 이진욱 측에서 호감을 갖고 있었던 사이라고 한 데 대해 처음 만난 사이라고 반박했다. 또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하고 있다며 무고로 고소를 하려면 하라고까지 항변했다.

양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의문점은 남는다.


이진욱 측이 A씨가 호감을 표시했다고 주장하고, A씨가 성관계가 있고 난 직후 지인들에게 좋은 분위기의 카톡을 보냈다고 공개한 건, 결국 양측이 합의하게 성관계를 맺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다.

반면 A씨측이 처음 만난 사이였다고 강조한 건, 강제적인 성관계였다는 걸 드러내기 위해서다. A씨측이 추가 증거를 제출한 것도 강제적인 성관계였다는 걸 입증하기 위해서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날 밤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주위의 반응과 그 날 밤의 정황은 다를 수 있고, 이진욱과 A씨와 문제는 둘 만이 아는 정황이기 때문이다. 고소인인 A씨가 그 날 밤의 정황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했거나, 다른 모의를 했다면, 입증할 증거가 있다면, 무고로 고소한 이진욱에게 결정적이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때문에 양 측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는 데 이어 추가 조사들이 진행돼야 그 날 밤의 정황이 좀 더 분명해질 전망이다. 아직 이진욱이 성폭행을 했다고 단정할 이유도, A씨가 거짓으로 고소했다고 단정할 이유도 없다.

한편 30대 여성 A씨는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14일 이진욱을 고소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이진욱을 비롯한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헤어졌으며, 자정 무렵 이진욱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 당일 A씨는 경찰병원을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았고, 당시 착용한 속옷 등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진욱은 지난 17일 오후 7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한 뒤 11시간 여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이튿날 오전 6시께 귀가했다.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는 이진욱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하며 A씨와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DNA 검출을 위해 이진욱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했으며, 추후 시기를 조율해 소환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성폭행 혐의 여부에 대해 양측이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추후 두 사람을 불러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통해 진위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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