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전 14기' 한화 이태양, 위기 속 '천군만마'의 귀환

대전=김우종 기자  |  2016.07.28 22:02
한화 이태양. 한화 이태양.


13전 14기. 한화 이태양이 올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한 끝에 값진 첫 승을 챙겼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12-8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SK와의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2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39승3무48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를 유지했다. 반면 SK는 2연패에 빠진 채 47승47패를 당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리그 순위 4위 자리는 지켰다.


이날 한화 선발 투수는 이태양이었다. 이태양은 SK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1일 SK를 상대로 선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후 SK를 상대로 통산 8경기(4선발)에 나와 패배 없이 3승을 올렸다.

최근 송은범이 어깨 근육 부상으로, 윤규진이 중지 손톱 아래 물집 제거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이태양의 호투가 한화로서는 절실했다. 이태양은 지난 23일 부산 롯데전에서 1회도 채우지 못한 채 ⅔이닝 3실점으로 강판됐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1회부터 3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타선도 이태양을 도왔다. 3회까지 홈런 3방을 포함해 12-0 리드를 잡은 것이다. 4회 선두타자 최정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준 게 이날 첫 실점. 이어 6회 선두타자 대타 최정용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뒤 1사 3루에서 최정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태양은 7회 선두타자 김동엽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 처리한 뒤 마운드를 정대훈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는 92개. 6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2자책) 쾌투. 1루측 한화 응원석에서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이태양을 향해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승리로 이태양은 올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 만에 감격의 첫 승(5패)을 달성했다. 지난 2014년 8월 27일 대전 NC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뒤 무려 701일(만 1년 11개월 1일) 만에 맛본 승리였다. 토종 선발진에 구멍이 난 가운데, 전날(27) 장민재의 호투에 이어 이태양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카스티요와 서캠프가 자리를 잡고, 송은범과 윤규진이 돌아오는 데 이어 이태양이 살아날 경우, 한화의 가을야구도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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