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터널' 더 애정가는 이유? 김성훈 감독 때문"

윤성열 기자  |  2016.08.04 07:00
하정우 / 사진=스타뉴스 하정우 / 사진=스타뉴스


배우 하정우가 영화 '터널'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정우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터널' 미디어데이에서 "김성훈 감독이 현장에서 정말 행복해하는 모습에 더 힘이 났고 흥분이 됐다. 그 어느 때보다도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는 극 중 무너진 터널에 갇힌 가장 이정수 역을 맡았다. 이정수는 예측하지 못한 재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삶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인물이다.


하정우는 '터널' 촬영 당시 유독 남다른 열정을 보인 이유에 대해 "김성훈 감독 자체가 배우를 존중하고 힘이 나게 해주는 타입이다. 내가 무슨 애드리브 연기를 하면 '정우씨 나 감동했어요'라며 힘이 나게 해준다. 그러면 배우가 무엇이든 더 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지난 2006년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이후 7년여 만에 '끝까지 간다'로 흥행에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정우는 "김 감독은 현장 자체를 즐기고 행복해했다. 첫 작품이 잘 안되고 글을 쓰고 다듬으며, 얼마나 메이저 영화판에 끼어들기를 갈망했겠느냐. 그 갈망이 현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더라. 현장 자체를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게 나에게 전달됐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이어 "사실 난 현장에서 그렇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감독이 원하는 바를 말하면 그대로 실행하고 마는 타입이다. 근데 이번에는 감독이 원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애드리브나 새로운 타입의 연기를 선보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그렇게 열심히 하게 된 배경에는 김 감독의 비중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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