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주장' 전태풍 "흥분 안하고 성질 죽이겠다"

김지현 기자  |  2016.08.11 06:00
전태풍. /사진=김지현 기자 전태풍. /사진=김지현 기자


경기에서 보여줬던 자신감이 경기장 밖에서도 드러났다. 숨기려 해도 숨길 수가 없는 본능 같았다. 올 시즌 전주 KCC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된 전태풍(36, 180cm)은 주장이 된 만큼 흥분을 자제하고 후배들을 격려하겠다고 다짐했다.


용인에 위치한 KCC 훈련장에서 만난 전태풍은 올 시즌 전주 KCC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주장이 돼서 후배들 챙기고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으면 그렇게 해주려고 노력 중이다. 몸 관리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느라 복잡하다"며 웃었다.

전태풍은 지난 시즌 친정 KCC로 돌아왔다. 2009년에 KBL리그에 데뷔한 전태풍은 KCC에서 3년 동안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2년 귀화 외국인 선수 규정에 따라 전태풍은 정든 KCC를 떠나야 했다. 그렇게 KCC를 떠난 전태풍은 고양 오리온과 부산 kt를 거쳐 다시 친정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전태풍은 "마음이 너무 편하고 기뻐서 더 희생하려고 노력했다. KCC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다른 팀에 있을 때는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저도 함께 가라앉은 일이 많았다. 하지만 KCC에서는 다르다. 분위기를 살리려고 더욱 열심히 뛰었다. 지쳐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기뻐했다.

돌아온 전태풍은 KCC에서 다시 날개를 달았다. KCC 특유의 공격농구는 전태풍에게 딱 맞는 옷이었다. 전태풍이 합류하면서 KCC는 달라졌다. 14-15시즌 9위였던 KCC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태풍은 "공격 농구가 저에게는 어울린다. KCC의 수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한 골을 허용하면 2골, 3골을 넣으면 된다. 공격을 해야 경기도 재밌고 인기도 올라갈 것이다"고 답했다.


전태풍은 KCC로 돌아와서 선수 시절 정교한 슛으로 이름을 날렸던 추승균 감독에게 비법을 전수받기도 했다. 그는 "추승균 감독님께서 슈팅의 감을 찾도록 해줬다. 딱 5분 이야기했는데 완전히 이해했다. 무슨 말을 했는지는 비밀이다. 하지만 슛에 완전 자신감이 붙었다. 이제 슛 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슛, 드리블, 패스 다 자신있다"고 설명했다.

전태풍은 올 시즌 팀의 주장으로 코트에 나선다. 경기에만 나서면 타오르는 불같은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주장으로서 새로운 시즌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전태풍은 "무조건 우승이다. 그리고 후배들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후배들이 성장해야 팀이 편해진다. 삼촌처럼 경기할 때 후배들한테 이야기 해야겠다. 흥분하지 않고 성질을 죽여야 한다는 것 알고 있다. 힘들지만 제가 해야 될 일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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