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 이정민, 롯데 가을야구 불씨 살린다

울산=김지현 기자  |  2016.08.24 06:00
이정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정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최고참 이정민(37)이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고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주면서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이정민은 올 시즌 49경기에 나서 3승 2패 2세이브 3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3.20을 기록 중인데 이는 롯데 불펜 자원 중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조원우 감독은 "팀 최고참인데 중간에서 방어율도 가장 좋다. 팀에서 좋은 역할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지난주 이정민은 롯데 허리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이정민은 지난주 롯데가 치른 6경기 중 5경기에 출전했다. 16일 넥센전서 1이닝 2실점(1자책)으로 흔들렸으나 18일부터 21일까지 매 경기 출전해 4⅓이닝을 소화한 이정민은 무실점으로 롯데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21일 SK전 활약이 돋보였다. 당시 롯데는 9회초 4-3으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었다. 이때 문제가 발생했다. 불펜에서 몸을 풀던 마무리 손승락이 어깨에 뻐근함을 느끼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때 조원우 감독은 이정민을 선택했다. 4연투였지만 이정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와 관련해 조원우 감독은 4연투 투혼을 선보인 이정민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민의 호투는 계속됐다. 23일 kt전에서도 이정민은 승부처에 등판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3으로 앞선 6회초 2사 1, 3루서 마운드에 올랐다. 점수를 빼앗기면 분위기를 kt에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정민은 첫 상대인 오정복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로 몰렸지만 이진영을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7회초에도 등판한 이정민은 kt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롯데의 승리를 지켰다.


최근 많은 등판으로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법도 하지만 이정민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연투를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던질 수 있는 체력과 힘이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자리, 해야하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민의 활약으로 롯데는 5강을 향한 불씨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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