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차승원이라 가능한 사극 속 '삼시세끼' 웃음

김미화 기자  |  2016.09.04 10:00
배우 차승원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차승원 / 사진=임성균 기자


'차줌마' 차승원이 영화로 돌아옵니다. 그동안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뛰어난 요리 솜씨를 선보였던 차승원은 잠시 요리 도구를 놓고 지도를 펼쳐 들었습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강우석 감독과 묵직한 변신을 선보인 차승원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받았습니다.

차승원은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지도에 미친 김정호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차승원은 밥도, 집도 잊고 지도를 그리는 김정호의 모습을 표현하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듭니다. 전작인 사극 드라마 MBC '화정'에서 보여준 광해군의 모습과 180도 다른 얼굴입니다. 차승원은 때로는 우직하고, 또 때로는 능청스럽게 김정호를 연기하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후반부, 지도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드러낼 때는 가슴을 찡하게 만듭니다.

/사진=영화 스틸컷 /사진=영화 스틸컷



차승원은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을 내려놓고 오직 김정호가 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삼시세끼'에 연이어 출연하며 갖게 된 별명인 '차줌마' 이미지도 완전히 벗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김정호의 얼굴 위로 잠깐 차줌마가 겹치는 장면이 딱 한 장면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사와 인터뷰를 통해 소개됐듯이, 차승원이 영화 속에서 "삼시세끼"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저 스쳐가듯 말하는 대사인데, 그 장면에서는 관객들의 폭소가 터집니다. 웃긴 대사는 아니지만, 진지한 고산자 차승원이 말하는 '삼시세끼'는 긴장을 풀어주며 웃음을 유발합니다.

/사진=영화 스틸컷 /사진=영화 스틸컷



차승원 역시 이런 유머에 대해 "초반에는 갸우뚱 했지만, (김정호의) 여정부분과 중반 이후의 내용을 감안해 앞에 배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해서 완충 작용으로 넣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시세끼'라는 말은 차승원이기에 웃깁니다. 그 어느 영화 속 다른 배우가 나와 "내가 삼시세끼 다 해줄게"라고 말한다고, 이렇게 재밌을까요. 로맨틱 코미디의 독고진으로, 예능 속의 차줌마로 항상 확고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차승원이기에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삼시 세끼 웃음도 가능했습니다.

1988년 모델로 데뷔해 내년에 30주년을 앞둔 차승원. 그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관객을 찾고 시청자에게 웃음을 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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