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회복' 정현, 4개월 만에 돌아왔다.."성적 연연하지 않아"

김지현 기자  |  2016.09.07 08:19
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정현(20, 삼성증권 후원 131위)이 부상을 당한 뒤 4개월 만에 다시 코트에 설 예정이다.

정현은 12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난창챌린저(총상금 7만5천달러+H)에 출격한다. 정현은 지난 5월 프랑스오픈 이후 복부부상으로 진천선수촌과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재활에 매진해왔다.


정현은 "그동안 재활과 훈련을 통해 교정한 그립과 서브가 실전에서 통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무대다, 성적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서브와 포핸드 등 문제가 있는 부분은 코치님과 상의하면서 교정했다. 특히, 고우라 다케시 코치에게 새롭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덕분에 흐트러진 밸런스를 바로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현은 윔블던 출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참가를 철회한 뒤 국내에서 재활과 훈련에 통해 무너진 밸런스와 포핸그 그립과 서브자세를 집중적으로 교정했고 8월 초에는 일본의 유명 코치 고우라 다케시 코치로 부터 일주일 동안 원 포인트 레슨을 받는 등 착실하게 복귀를 준비했다.


복귀 준비 기간 중 정현은 리우올림픽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컨디션 난조로 고사했고 이를 두고 한편에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정현은 "올 시즌 첫 번째 목표가 올림픽 출전이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꼭 올림픽에 뛰고 싶었지만 길게 생각하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테니스 팬들이 아쉬워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큰 결정이었다. 4년 뒤 도쿄올림픽에는 꼭 출전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현은 재활 훈련 중 박성희 소장(박성희 퍼포먼스 심리연구소)과 정기적인 상담을 통해 멘탈도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키웠다. 이에 대해 윤용일 코치는 "모험이라면 모험이었다. 사실 올 시즌을 접는 것도 고려했지만 생각보다 정현이 빨리 힘든 시간을 잘 견뎠다"며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했다. 이번 대회 출전도 정현 스스로가 결정한 것이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훈련과 실전에는 큰 차이가 있다. 4개월 만에 모든 것을 완성할 수 없다. 대신 틀은 어느 정도 갖췄다. 난창챌린저는 성적을 내기 위해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연습 때 한 것이 실전에서도 통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무대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일부터 열리는 난창챌린저에 존 밀먼(호주, 66위), 루옌순(대만, 73위), 스기타 유이치(일본, 82위), 조던 톰슨(호주, 91위) 등 4명의 톱100 선수들이 출전이 예상되며 이덕희(마포고, 현대자동차-KDB산업은행 후원, 191위)도 본선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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