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담', 연이은 예매취소 사태..감독 "그냥 볼수없어" 중단 호소

김현록 기자  |  2016.11.13 18:14
사진=\'연애담\' 포스터 사진='연애담' 포스터


인디 퀴어영화 '연애담' 측이 악의적인 방해로 의심되는 예매취소 사례가 이어져 사태파악에 나섰다.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연애담'은 지난 11일부터 프로모션을 위한 유료시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각 극장에서 상영 직전 무더기 취소 표가 나오는 사례가 이어져 관계자들을 난감하게 하고 있다.


배급사 인디플러그 관계자는 13일 스타뉴스에 "유료시사 예매가 오픈 하루 만에 매진됐는데 상영 1~2시간을 앞두고 20~30장씩 취소표가 나왔다. 당일 못 오시는 관객이 예매를 취소할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의 관람을 방해하는 악의적인 취소로 의심되는 사례가 있어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 11일 전주 상영의 경우 1명이 32장을 무더기 취소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향후 개봉에도 비슷한 피해가 있을 수 있어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감독은 배급사 SNS등을 통해 "어수선한 시국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으나, 연이은 예매 취소 사태를 그냥 볼 수 없어 이 글을 올리게 됐다"며 연출자로서 심경을 전했다. 이 감독은 "저희는 최대한 관객과 다양하게 자주 만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나, 이런 일로 배우, 스태프, 배급사분 모두 기운이 빠져 있다"며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영화를 극장에 상영하는 것입니다. 특히나 '연애담' 같은 작은 영화들은 거의 기적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이 감독은 이어 "어떤 의도로 자꾸 이런 일을 하시는 것인지 모르겟으나, 저희는 이 일로 많은 피해와 상처를 받고 있다. 제발 이후에는 부디 이런 일이 없길 바란다"며 "작은 영화니까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거둬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연애담'은 두 여자의 보통의 연애를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 배우 이상희, 류선영이 주연을 맡았다. 지난 4월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공동 수상했으며 다수 영화제에서 매진 사례를 빚은 화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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