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스틸컷
배우 엄지원과 공효진이 다시 없을 생고생 퍼레이드를 펼쳤다.
15일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 측은 작품을 위해 한계에 도전한 배우, 스태프의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미씽: 사라진 여자'는 보조출연자만 400명으로 사람들이 많은 한강에서 눈물의 열연을 펼쳤다.
지선 역할을 맡은 엄지원은 수많은 나들이객으로 북적이는 한강에서 뛰고, 넘어지기까지 하며 사라진 딸과 보모 한매(공효진 분)를 찾아 헤맸다. 즐거워 보이는 사람들 속, 절망에 찬 지선의 상반된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제작진은 주말 촬영을 감행, 지선의 동선을 따라 뛰고 또 뛰었다.
카메라가 멈출 정도의 무더위 속에서 스태프는 나들이객처럼 위장하고 무전기를 숨긴 채 실제 한강을 찾은 시민들과 보조출연자 400명을 통솔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주말을 맞이한 수많은 인파에 찜통 날씨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질 만도 했지만 엄지원은 고도의 몰입력으로 열연을 펼치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웃으면서 장난을 치는 등 현장 분위기를 북돋워 주연 배우로서의 역할을 200% 해냈다.
또 '미씽: 사라진 여자' 측은 아파트 4층 높이에 달하는 배 위에서 공포를 뛰어넘은 촬영을 진행했다. 배 위에서 진행된 이 장면은 배 섭외부터 난항에 부딪쳤고 가까스로 배를 섭외했지만 주어진 시간은 단 이틀 밖에 없었다. 촉박한 시간 안에 촬영 세팅을 하기 위해 스태프는 아파트 4층 높이에 달하는 배의 좁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장비를 나르고, 사다리차까지 동원했다.
스태프가 시간, 공간과의 싸움을 했다면 배우들은 배 위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벌였다.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는 엄지원은 바다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배 끝에 서서 두려움에 떨면서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를 펼쳤다. 공효진은 아이 무게만큼 나가는 더미를 안고 뱃머리에 서서 연기를 해야 했다.
배우들의 감정 연기는 물 속에서도 계속 됐다. '미씽' 팀은 수중촬영을 위해 ㅜㄹ장을 찾았다. 감독에게도 수중촬영은 처음이었기에 특히 철저하게 사전준비를 했다. 다행히도 평소 운동신경이 좋은 엄지원은 빠르게 적응했고, 공효진 역시 스킨스쿠버다이빙 경험이 많아 금방 익숙해졌다. 물속에서 감정 연기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배우들은 먼저 나서서 더 촬영해보자고 할 만큼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해 스탭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미씽: 사라진 여자'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그녀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영화다. 오는 11월 3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