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우승 눈앞서 놓친 전북, 아시아 무대에서는 다를까?

전북 선수단이 1차전 승리 후 팬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전북 현대가 26일 원정 2차전서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26일 오후 11시 25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 알아인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2016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9일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열린 홈 1차전서 2-1의 승리를 거둔 전북은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아시아 정상에 오른다.

2006년 이후 10년 만에 ACL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은 지난 6일 'K리그 클래식' 최종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다 잡은 리그 우승을 놓쳤다. 전북 입장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였기 때문에 더욱 아쉬웠다.

서울전 직후 아쉬워하는 전북 선수단

전북은 1차전 다음날인 20일 자정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UAE로 출국했다. 시차 적응을 위한 조치다. 다행히 1차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던 수비수 조성환이 복귀해 천군만마를 얻었다.

1차전에서 승리했음에도 알아인에게 원정득점을 허용한 전북은 2차전에서 무승부 없이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1차전을 마치고 "무실점 경기를 원했지만 실점을 했다. 원정 2차전에서도 반드시 이기는 경기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전북에는 1차전 선발로 나온 로페즈, 레오나르도, 김신욱을 제외하고도 에두, 이동국, 이종호, 한교원 등 공격 자원이 넘친다. 조성환의 징계복귀로 수비가 한층 강화됐지만 실점할 경우 이 공격 자원들을 활용해 전북의 상징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친다는 각오다.

1차전서 2골을 기록한 레오나르도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개막 전 2년에 걸쳐 전지훈련을 UAE에서 실시한 바 있는 전북은 UAE가 낯선 땅이 아니기에 원정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현지 날씨 또한 최고 온도 26~27, 최저 온도 22~23도 정도로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전북이 불과 3주 전 FC서울에 당했던 아픔을 반면교사 삼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