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이 기다린다'.. 전북, 클럽 아메리카 무조건 넘어라

김우종 기자  |  2016.12.10 06:30
ACL 제패 후 환호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과 전북 선수단 및 구단 관계자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ACL 제패 후 환호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과 전북 선수단 및 구단 관계자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대한민국)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만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까다로운 첫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상대는 멕시코 명문팀인 클럽 아메리카(멕시코)다.


전북 현대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일본 오사카 시립 스이타 사커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챔피언 팀인 클럽 아메리카를 상대로 '201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클럽 월드컵은 196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부터 '클럽 월드컵'이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말 그대로 클럽 월드컵이라는 대회 이름처럼 전 세계 대륙별 챔피언들이 한 데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유럽과 남미를 비롯해 아시아, 북중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까지 6개 대륙 챔피언을 비롯해 개최국 팀까지 총 7팀이 참가한다.

올해에는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전북 현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팀 레알 마드리드 및 아틀레티코 나시오날(남미), 마멜로티 선다운즈(아프리카), 클럽 아메리카(북중미), 오클랜드 시티(오세아니아)가 대륙별 대표로 참가했다. 또 J1리그 우승팀 가시마 엔틀러스가 개최국 자격으로 나섰다.


전북의 준준결승(6강) 상대는 북중미의 강호이며 멕시코의 명문 팀인 클럽 아메리카다. 대진표 상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은 4강에 선착해 있다. 역시 유럽과 남미의 실력을 인정해줬다고 봐야 한다.

만약 전북이 6강서 승리할 경우, 전북 축구 팬들 입장에서는 '꿈의 대결'이 펼쳐진다. 바로 4강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대가 '초호화 군단' 레알 마드리드이기 때문이다. 4강전은 14일 오후 7시 30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전북과 맞붙을 클럽 아메리카는 '2015~16시즌 북중미 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에서 티그레스 UANL(멕시코)을 제압,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멕시코 국가대표를 지낸 오리베 페랄타와 에콰도르 대표팀 출신 마이클 아로요 등이 핵심 선수다.

10년 만의 잡은 설욕의 기회다. 사실 과거 아시아 클럽들은 북중미 클럽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전북은 10년 전 클럽 아메리카와 맞붙은 적이 있다. 2006년 ACL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6강 토너먼트에서 클럽 아메리카에 0-1로 분패했다. 이 패배로 선착해 있던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싸워보지도 못한 채 짐을 싸야만 했다.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아쉽지만 골키퍼 권순태, 로페즈, 조성환까지 주전급 3명이 엔트리서 제외됐다. 국가대표에도 발탁됐던 권순태는 피로 골절로 6일 수술대에 올랐다. 또 로페즈는 십자 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에이스 로페즈 역시 경기에 뛰지 못한다. 로페즈의 빈자리는 ACL 결승전과 마찬가지로 한교원이 메울 전망이다.

전북 선수단은 지난 7일 출국해 현지 분위기에 적응한 상태다. 최강희 감독은 "클럽 아메리카는 좋은 팀이다. 하지만 팀 분위기는 우리가 더 좋을 수밖에 없다. 이 분위기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반드시 승리해 팬 여러분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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