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러다이스 선임' C팰리스, 이청용에게 기회 줄까?

박수진 기자  |  2016.12.25 06:35
유니폼을 들고 있는 샘 앨러다이스 감독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홈페이지 유니폼을 들고 있는 샘 앨러다이스 감독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홈페이지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가 샘 앨러다이스(62)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한 가운데, 그동안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이청용(28)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팰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구단은 샘 앨러다이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 6개월이다.

계약 직후 스티브 패리시 팰리스 회장은 "경험이 많은 앨러다이스 감독을 맞게 되어 행운이다"라고 기뻐했다.


팰리스는 지난 22일 앨런 파듀 감독을 성적 부진의 이유로 경질했다. 25일 현재 '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서 4승 3무 10패로 17위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강등권(18위~20)과 불과 승점 1점 차다.

이에 팰리스는 '강등 탈출 전문가'라고 불리는 앨러다이스 감독을 '구원 투수'로 불러들였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지난 15년 10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 대신 '15-16 EPL' 19위였던 선더랜드를 맡아 17위까지 끌어올려 강등권서 탈출시킨 기억도 있다.

이청용 /AFPBBNews=뉴스1 이청용 /AFPBBNews=뉴스1



그렇다면 팰리스 소속 이청용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이번 시즌 11경기에 출전한 이청용은 선발출전 경기는 4경기에 그쳤다. 주로 교체(7경기)로 투입됐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전형적인 잉글랜드 롱볼 축구(짧은 패스보다는 긴 패스를 선호)를 구사하는 감독이다. 선더랜드 부임 시절에도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강팀 상대로 비기는 경기를 많이 치렀다. 앨러다이스의 선더랜드 시절 전적은 9승 9무 13패(지난 7월 잉글랜드 감독 부임 이전)다. 대체로 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앨러다이스 감독 스타일상 체격이 좋은 선수들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선더랜드는 앨러다이스 부임 후 2016년 1월 이적시장에서 알제리 출신 미드필더 와흐비 카즈리(182cm)와 독일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얀 키르히호프(195cm)를 영입했다. 모두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다. 반면 이청용은 체격보다는 번뜩이는 재치로 주로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는 유형의 선수다.


하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지난 시즌 선더랜드서 15골을 기록한 저메인 데포(34)도 중용했던 적이 있다. 이청용과 비슷하게 번뜩이는 재치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공격수다. 충분히 이청용이 훈련을 통해 감독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주전을 노려볼만하다.

한편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앨러다이스 감독은 24일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을 지켜봤다. 이르면 26일 열리는 EPL 18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부터 벤치에 앉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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