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최종병기' 이영호(테란)가 염보성(테란)과 진영화(프로토스)를 차례로 완파하고 8강에 안착했다.
이영호는 27일 오후 7시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kt GiGA 인터넷 스타크래프트 1 ASL' 시즌2 D조 16강전에서 먼저 염보성을 제압한 뒤 승자전에서 진영화마저 제압, 손쉽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먼저 이영호와 염보성의 경기. 염보성은 이영호의 5시 진영 위쪽에 몰래 팩토리를 건설했다. 염보성은 시즈 탱크로 이영호의 앞마당을 조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이영호는 일꾼을 잠시 본진으로 빼기도 했다.
하지만 이영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레이스를 뽑으며 염보성의 조이기 병력을 걷어낸 이후 반격에 나섰다. 결국 클로킹 레이스로 염보성의 앞마당을 견제한 끝에 염보성으로부터 지지를 받아냈다.
이어진 승자전. 이영호는 정윤종을 꺾고 올라온 진영화와 맞붙었다. 지난 2009년 에버 스타리그 결승전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 한 판 승부.
이영호는 7시, 진영화는 1시. 두 선수 모두 무난하게 앞마당을 가져간 가운데, 진영화가 6시 쪽에 몰래 로보틱스 퍼실리티를 지었다. 이어 셔틀을 생산, 먼저 드라군1+질럿2 드랍을 펼친 뒤 리버 드랍을 시도했으나 이렇다 할 피해를 주진 못했다.
이영호는 두 번째 멀티를 가져가며 좌측, 진영화는 3,4번째 멀티를 먹으며 우측을 지배했다. 이후 아비터가 나온 가운데, 이영호의 마인에 진영화의 병력이 계속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어진 센터 싸움서 진영화가 스테이시스 필드를 적절하게 성공시키며 이영호의 병력을 걷어냈다.
이후 이영호 역시 11시 쪽 세 번째 멀티에 성공, 벌처 위주로 병력을 재편했다. 결국 재차 벌어진 센터 싸움에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진영화 역시 리콜로 이영호의 11시와 12시 멀티를 견제했다. 하지만 추가 견제는 없었고, 결국 최후의 승자는 '최종병기' 이영호였다.
이영호(가운데). /사진=아프리카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