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원하는' 라틀리프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따고파"

인천=김지현 기자  |  2017.01.04 21:26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한국을 대표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삼성은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4-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0승6패를 기록,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라틀리프의 활약이 빛났다. 라틀리프는 22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라틀리프는 "생각보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자랜드는 수비를 열심히 하는 팀이다. 에너지도 넘쳤다. 그래서 공격도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라틀리프는 한국 여권을 갖고 싶다고 말하며 귀화를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라틀리프는 "한국이 프로생활을 시작한 첫 나라다. 뛰면 뛸수록 한국에서 은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보다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이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귀화 선수가 되면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라틀리프는 귀화와 관련해 삼성과 면담을 실시했다. 그는 "구단과 미팅을 했다. 구단도 깜짝 발언을 한 것에 놀랐다. 귀화 생각에 대한 동기 그리고 귀화에 대해 진지함이 있는지 물었다. 그리고 진지하게 귀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농담이라고 생각한 것 같은데 진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답했다.

이어 "우선은 많은 이유가 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있다. 실력이 있기 때문에 여러 군데에서 귀화 제의가 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한국 사람들의 정, 음식 그리고 가족들이 살아가기에도 안정적인 환경이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존스컵에 나갔을 때다. 그때 한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은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강한 동기 부여가 됐다"고 덧붙였다.

라틀리프는 귀화 선수로 한국을 대표한다면 한다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여러 가지로 기여하고 싶다. 아시안게임에서금메달을 따고 싶다. 또 한국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지 오래됐다고 들었는데 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주희정이 1000경기 기록을 달성하는 것을 보고 오랫동안 한 군데에서 뛰고 싶다고 생각했다.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전세계를 옮겨 다니고 있다. 하지만 저는 한 곳에서 좋은 기록을 쌓고 싶다. 오랜 시간 한국에 있었는데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라틀리프는 귀화절차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해도 괜찮다고 했다. 그는 "미팅을 했을 때 구단을 통해서 귀화 절차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들었다. 27살이고 젊다고 생각한다. 선수로 뛸 날이 많이 남아있다. 조급한 마음은 없다. 절차가 길어지더라도 기다릴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라틀리프는 귀화가 된다면 국내선수 취급을 받고 싶다면서 "5년 째 뛰고 있는데 뛰면 뛸수록 KBL에 적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뛰는 선수처럼 느껴진다. 그렇기 때문에 귀화가 되면 국내선수의 신분으로 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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