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반박 "결코 독단적 행동 안했다..와썹 모두 문제제기"(직격인터뷰)

윤상근 기자  |  2017.02.02 09:08
가수 나다 /사진=스타뉴스 가수 나다 /사진=스타뉴스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3' 준우승자 출신 래퍼 나다(26, 윤예진)가 현 소속사 마피아레코드와 계약 해지와 관련, 소속사 측의 주장에 반박했다. 지난 1월 법원에 마피아레코드를 상대로 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나다는 "회사와의 신의가 깨졌다"고 강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나다는 지난 1일 오후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계약 해지를 요청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나다는 지난 2013년 걸그룹 와썹 멤버 겸 래퍼로 가요계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지난해 9월 방송된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나다는 '언프리티 랩스타3' 종영 직후인 지난해 12월 싱글 '서래마을'도 발표하는 등 솔로 가수로서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지만 이번 계약 해지 신청으로 인해 일단 활동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나다는 먼저 "'언프리티 랩스타3' 종영 이후에도 마피아레코드 측에 매출에 대한 정산을 요구했지만 이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이 부분은 나뿐만 아니라 와썹 멤버 7명 전원이 2015년부터 제기했던 문제였다"라고 밝혔다. 나다는 "수입이 플러스든 마이너스든 그 구체적인 정산 내역을 알고 싶었다고 강조했고 겨우내 2016년 9월 회사 측으로부터 정산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누가 봐도 말이 안되는 내역들로만 가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피아레코드는 정산과 관련, 공식입장에서 "지난 2013년부터 와썹 활동으로 진행된 비용과 나다 개인 활동에 대한 정산서를 제공했다"며 "투자 대비 매출이 크지 않아 정산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묘한 입장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나다는 정산서에 대해 "수입이 누락된 부분이 있었고 내가 쓰지 않은 지출 내역도 들어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마피아레코드는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가수 나다, 진주, 다인 /사진=스타뉴스, 마피아레코드 (왼쪽부터) 가수 나다, 진주, 다인 /사진=스타뉴스, 마피아레코드


나다는 또한 자신의 개인 활동과 와썹 탈퇴와 관련한 심경도 전했다. 나다는 "이번 계약 해지 결정을 내리기까지 과정을 거치며 결코 독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와썹이 컴백하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활동 재개에 대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며 "나 혼자가 아닌 멤버 모두가 이 부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피아레코드는 "향후 와썹의 활동 및 나다의 솔로 활동 계획을 준비해왔기에 이에 대해 확실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의를 해나가는 과정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나다는 회사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채 클럽행사에 출연하는 등 독자적으로 일정을 진행했다. 이는 표준계약서를 위반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나다 진주 다인 등 멤버 3명은 결국 팀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나란히 계약 해지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들이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은 오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나다는 마지막으로 "나리 지애 우주 수진 등 나머지 멤버 4명의 입장도 같이 활동한 동료로서 존중한다"며 "다만 회사에 대한 신의가 깨졌다는 점 때문에 다른 선택을 하게 된 것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와썹의 향후 거취가 어떻게 될지는 나다 등 3명과 마피아레코드의 법적 공방 경과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정산 내역 부분과 독자적인 활동 등 양측의 여러 쟁점에 대한 법적 다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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