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플라이' 스틸 / 사진제공=화인컷, 끌레르몽 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 포스터
배우 정하담이 단편영화계의 칸으로 불리는 프랑스 끌레르몽 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 참석한다.
정하담이 주연한 단편영화 '플라이'(감독 임연정)가 제39회 프랑스 끌레르몽 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Clermont-Ferrand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국제 경쟁 부문에 진출, 정하담과 임연정 감독이 지난 3일 함께 프랑스로 출국했다. 정하담에게는 지난해 영화 '스틸 플라워'로 모로코의 마라케쉬 국제 영화제에 주연으로 참석한 이후 두 번째 해외 영화제다.
정하담은 '플라이'에서 링 위에 오른 여고생 복서 은별 역을 맡아 여고생의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면서 극을 주도했다. 앞서 이 작품으로 제 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수상했다.
정하담은 2014년 영화 '들꽃'으로 데뷔한 뒤 2015년 첫 단독 주연 영화 '스틸 플라워'로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수상, 2016년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검은 사제들'의 영주 무당으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영화 '밀정', '그물' 등에도 출연하며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었다.
끌레르몽 페랑은 '단편 영화제의 칸'이라 불리는 권위있는 단편 영화제로, 핀란드의 탐페레 국제 단편 영화제(Tampere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독일의 오버하우젠 국제 단편 영화제(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Oberhausen)와 함께 세계 3대 단편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위원장을 따로 두지 않고 14명의 임원들을 위원회로 구성하고 있는데, 젊은 관객들이 주 관객층이라 예술성과 상업성 2가지 면모를 모두 지니고 있고 단편영화 작가들을 위한 지원금 마련에 주 목적을 두고 있다. 앞서 '우리들' 윤가은 감독이 '손님'으로 2012년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