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베를린 첫 동반등장..김민희 女주연상 가능성은?②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17.02.09 07:00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두 사람은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경쟁 부문에 초청돼 나란히 현지를 찾을 계획이다. 감독과 주연배우로 참석, 공식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및 공식 상영회에 참석한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6월 불륜설이 불거진 이래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홍상수 감독은 그간 홍상수 감독은 프랑스 마르세이유영화제에서 열린 회고전과 산세비스티안국제영화제 등 해외 일정에는 모습을 드러냈지만 한국에선 신작 개봉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김민희는 지난해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홍상수 감독 영화 촬영 일정 외에는 두문불출했다.

때문에 두 사람이 나란히 베를린영화제 레드카펫에 서는 건, 그만큼 화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베를린 공식 일정은 오는 16일.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상영회 등이 예정됐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폐막식을 사흘 앞둔 목요일에 상영되기에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통상 경쟁 부문이 있는 국제영화제의 경우, 화제작 또는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는 영화는 영화제 초반이나 후반부에 상영하기 때문.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으로 2008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으로 2013년에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수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정치적인 성향이 분명한 영화들에 손을 들어주는 경향이 있다. 올해 초청작들의 면면을 봐도 사회, 경제, 주변부 성향의 영화들이 많다. 그렇기에 수상을 한다면 홍상수 감독에게 트로피를 안길지, 주연배우인 김민희가 영예를 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민희가 수상할 경우, 한국배우로선 처음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는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과 관계로 괴로워하는 여배우가 사랑의 본질에 대해 묻는 이야기로 알려졌다. 김민희가 예고편과 포스터에 홀로 등장할 만큼, 초점이 맞춰졌다. 주연 여배우 주목도가 아주 높은 영화라는 뜻이다.


김민희가 수상할 경우, 홍상수 감독 영화 외에 다른 작품으로 연기활동을 재개할지도 주목된다. 사실 그간 김민희는 물밑에서 여러 영화 제안을 받아왔다. 이런저런 이유로 고사해왔지만, 베를린영화제 수상 타이틀이 붙게 되면 또 다른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굳이 한국이 아니더라도 가능성은 한층 커진다.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한국에서 3월 개봉 예정이다. 상을 받는다면, 영화에 대한 관심은 한층 높아질 게 불 보듯 뻔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한국 개봉에 맞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적다. 숱한 말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홍상수 감독은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이어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영화로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선 남의 이야기는 의미 없고 사랑만이 중요하다고 갈파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는 사랑의 본질을 묻는다.

과연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무슨 이야기를 남길지, 상을 받을지, 상을 받는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여러모로 많은 말들이 쏟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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