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50가지 그림자' 킴 베이싱어..원조 섹시퀸의 품격

김현록 기자  |  2017.02.11 17:13
킴 베이싱어 / 사진=\'50가지 그림자:심연\' 스틸컷 킴 베이싱어 / 사진='50가지 그림자:심연' 스틸컷


돌아온 원조 팜므파탈. 배우 킴 베이싱어(64)가 '50가지 그림자:심연'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많은 영화팬들이 술렁였습니다. 환갑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원조 섹시스타니까요.


전세계에서 1억부 이상이 팔린 원작 소설이 큰 인기를 얻을 당시부터 '미스터 로빈슨' 엘레나 링컨은 꽤 매력적인 캐릭터였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영화로 나온 뒤 2편이 나온다고 했을 때부터 팬들은 저마다의 '미세스 로빈슨' 후보를 점찍기도 했습니다.

'섹스 앤 더 시티'의 당당한 자유주의자 사만다로 활약했던 킴 캐트럴, 우아한 섹시미로 뭇 남성팬들을 사로잡았던 미셸 파이퍼, 팔색조 같은 변신을 거듭하는 샤를리즈 테론 등이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미세스 로빈슨 역을 맡은 이는 바로 킴 베이싱어였습니다.


그녀의 대표작 '나인 하프 위크'(1986)는 여전히 회자되는 에로틱 무비의 전설적인 작품입니다. 제 진심도 모른 채 자신의 성의 노예로 생각하는 마성의 남자 미키 루크로부터 결국 빠져나와 자신만의 길을 택했던 여인의 뒷모습이 아련합니다. 농염한 베드신의 숨 막히는 공기, 관능적인 분위기는 아직도 종종 회자됩니다.

그랬던 그녀가 30여년이 흘러 원숙한 하지만 여전히 여성미가 가득한 인물이 되어 관객과 만나는 거죠. 그것도 대표적 마성의 남자 캐릭터 그레이를 은밀한 세계로 처음 이끈 '엄마 친구'로. 절묘한 캐스팅 아닙니까.


흐른 세월은 돌이킬 수 없는 법입니다. 킴 베이싱어의 모습에서도 그런 기운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시간과 함께 얻은 게 어디 주름살뿐이겠습니까. '50가지 그림자:심연' 속 '미스터 로빈슨' 킴 베이싱어는 아나스타샤가 겪은 방황과 고통을 이미 견디어 낸 같은 여성이자 인생의 선배로 또 다른 감흥을 안겨줍니다. 그 시절 '나인 하프 위크'에 빠졌던 관객이라면 색다른 느낌을 받게 되지 않을까요.

여기서 또하나 깨알정보. 주인공 커플 제이미 도넌과 다코타 존슨의 '엄마뻘' 킴 베이싱어는 실제로 다코타 존슨의 아버지와 인연이 있습니다. 역시 배우인 돈 존슨과 함께 1980년대 TV 시리즈 '프롬 히어 투 이터니티'(From Here To Eternity)에 함께 출연했었죠. 이래저래 의미심장한 캐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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