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산행' 포스터
지난 한 해 극장 입장권 매출액이 소폭 증가한 반면 총 관객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의 2016년 한국영화산업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1조 7432억 원으로 전년대비 1.6%가 증가했다. 반면 총 관객수는 2억 1702만 명으로 지난 해에 비해 0.1% 감소했다.
2008년 이래 꾸준히 증가하던 관객 증가세가 8년 만에 꺾인 셈이다. 그럼에도 연간 평균 관람횟수는 4.20회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국적별로는 한국영화가 약 54%로 46%에 머문 외국영화를 앞섰다. 한국영화 총 관객 수는 1억 1655만 명으로(관객점유율 53.7%) 전년대비 3.2% 증가했고, 외국영화 총 관객 수는 1억 47만 명(관객점유율 46.3%)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사진=영화진흥위원회 2016년 한국영화산업결산 보고서 일부
이 가운데 디지털 온라인 시장의 성장, 한국영화 해외 매출액의 급증으로 전체 영화산업 매출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조사에 따르면 2016년 전체 영화산업 매출은 2조 2730억 원으로 전년대비 7.6% 성장했다. 3년 연속 2조 원대 달성에도 성공했다.
특히 디지털 온라인 시장 매출은 4125억 원으로 전년대비 23.2% 증가했는데, TV VOD와 인터넷 VOD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분야별로는 TV VOD 시장 매출액은 28.3%, 인터넷 VOD 매출액 또한 16.7% 성장했으나. 패키지 시장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또 2016년 한국영화 수출실적은 1억 109만 달러로 전년대비 82.1% 증가했다. 완성작 수출액은 4389만 달러로 전년대비 49.4% 증가했고, 서비스 수출액 또한 5720만 달러로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진위는 "이는 '부산행' 등 주요 작품의 수출 실적과, VFX 업체의 중국 대작 수주, 한국 로케이션 촬영 증가가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6년 극장 개봉한 한국영화 302편 중, 투자 수익성 분석의 조사 대상이 되는 상업영화 82편의 평균 투자수익성은 8.8%를 기록했다. 영진위 측은 "고예산-광역개봉 영화는 높은 수익성을 보인 반면, 중·저예산 영화의 제작편수와 수익률은 낮아져, 중·저예산 영화 제작-유통의 어려움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