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다뤄서? 홍상수X김민희 신작이 '청불'인 이유

김현록 기자  |  2017.02.24 08:00
사진=\'밤의 해변에서 혼자\' 포스터 사진='밤의 해변에서 혼자' 포스터


김민희에게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김민희의 수상,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의 개인사에 대한 관심 탓에 '불륜'을 주제로 삼아 관람등급이 청소년관람불가가 됐다는 영등위의 설명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알려진 대로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사랑에 빠진 여배우의 이야기다. 지난해 6월 실제 불륜설에 휘말렸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감독-주연을 맡은 점만으로도 둘의 개인사를 떠올리게 한다. 영등위 측은 청불 등급을 내리며 "흡연장면이나 남녀가 술을 마시며 대화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성적 표현의 대사가 몇차례 사용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물 및 대사의 유해성은 다소 높은 수준이나, 남녀의 불륜으로 사랑과 고통, 후회와 방황을 한다는 주제 설정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상 이번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청불 관람 결정은 영등위가 영화 내적인 판단만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주제'를 청불 등급 이유로 내세워 이를 공지하긴 했지만, 애초 홍상수 감독과 제작사 측이 등급분류를 신청하면서 청소년관람불가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영등위 측 역시 "불륜을 주제로 다룬 영화가 모두 청불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다. 다각도로 고려한다"며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제작사 측이 청불 등급을 희망한 점 또한 주요하게 참고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측 관계자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그간 묘사 노출 등과 상관없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다"며 "영화가 다루는 내용이나 주제가 성인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등급분류를 신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밤의 해변에서 혼자'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했던 홍 감독의 최근작인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나 '당신과 당신 자신의 것'은 내용과 묘사, 자극성 등의 측면에서 볼 때 15세관람가로도 충분히 개봉할 수 있는 수위다. '다른 나라에서'나 '자유의 언덕' 등 홍 감독의 이전 작품들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밤의 해변에서 혼자' 또한 불륜 주요 소재, 주제로 다뤘을지언정 묘사 수위, 대사 수위 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성 키스신이 등장하지만, 이 대목은 영등위가 밝혔듯 심사에서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수준이라고 평가되지 않았다.

화제와 논란 속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오는 3월 23일 개봉한다. 평가는 관객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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