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덜 깬 쿠바, 타격감 회복에 안성맞춤 상대였다

[WBC 대표팀 평가전 쿠바전]

고척=한동훈 기자  |  2017.02.25 17:00
쿠바 WBC 대표팀. 쿠바 WBC 대표팀.


잠이 덜 깬 쿠바 대표팀은 타격감 회복을 위한 안성맞춤의 상대였다.

타격감이 바닥이었던 WBC 대표팀이 쿠바를 상대로 안타쇼를 펼치며 기분좋게 승리했다. 컨디션이 올라오는 중이기도 했지만 당일 새벽 입국한 쿠바 선수들 역시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

다만 쭉쭉 뻗는 타구들이 많이 나와 자신감 상승의 효과만큼은 분명했다.

한국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WBC 평가전 쿠바와의 경기서 11안타를 몰아치며 6-1로 낙승했다.

일본 전지훈련 당시 요미우리, 요코하마와의 평가전서 2경기 6안타에 그쳤던 점을 떠올리면 괄목할만한 발전이다. 하지만 쿠바 대표팀은 이날 새벽에 인천 공항에 입국했다. 숙면은 커녕 제대로 몸을 풀 시간도 없이 실전을 치른 것이다.

쿠바는 24일까지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23일 대만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이동해야 했다. 25일 평가전에 맞추려면 최소 24일에는 서울에 도착했어야 했으나 비행기 티켓을 제대로 예매하지 못해 일정이 차질이 생겼다고 한다. 결국 두 비행기로 나눠 25일 오전 5시 경에야 이들은 한국에 왔다. 평가전이 오후 2시였으니 비몽사몽 간에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대표팀은 이들을 상대로 쳐져 있던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민병헌, 김태균, 이대호, 손아섭, 허경민, 김재호 등이 손맛을 봤다. 민병헌, 김태균, 허경민, 김재호는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9안타를 합작했다. 특히 허경민은 3안타를 몰아쳤고 손아섭은 홈런까지 때렸다.

한국은 지난 2015년 프리미어12 대회를 앞두고도 쿠바와 평가전 2연전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도 쿠바가 시차 적응이 덜 된 1차전에는 12안타를 몰아치며 6-0으로 완승했다. 그러나 2차전에는 도로 방망이가 침묵해 1득점에 묶이며 1-3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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