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iew]'그알'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동의無 "후퇴한 합의"

김의진 스타뉴스 인턴  |  2017.02.26 00:21
/사진제공=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제공=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일 양국이 지난 2015년에 위안부 피해에 대해 합의한 한일 정상회담과 화해 치유재단에 대해 고발했다.


25일 SBS에서 방송된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모욕과 망각'편이 전파를 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 2015년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와 관련해 한일 양국 정부가 타결한 '최종적, 불가역적' 합의에 대해 추적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이모라고 밝힌 한 할머니는 "(이모는) 일본인가 대만인가에 잡혀갔다"며 한국에 돌아온 뒤 위안부 피해 상처로 인해 자살을 선택하게 됐다고 증언했다.


위안부 피해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지난 1991년 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이었다. 김 할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일본 군대에 강제로 끌려갔다"며 "여자 아이가 강간을 당하는 참혹한" 사실에 대해 할머니는 말을 잇지 못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지난 2010년 일본 정부의 진실한 목소리를 요구하며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일본 우익 단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욕했다. 일본 우익 세력은 길 할머니를 향해 "창피한 줄도 모르는 늙은이"라는 막말을 퍼부으며 할머니에게 소리쳤다.


일본 당국 관계자들도 반성의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 당시 일본 행정 개혁상 이나다 도모미는 지난 2013년 기자회견을 통해 "(전시 상황에) 합법이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본 유신회 의원단 나카야마 나리아키 회장 역시 "성 노예, 강제연행이라는 한국의 주장은 완전 거짓말"이라며 "날조라는 것을 확실히 전 세계에 알리자"고 망언을 퍼부었다.

하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대변해야 할 한국 정부는 오히려 다른 태도를 취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약 2년 8개월 간 한일 정상회담을 거부했다. 그런데 지난 2015년 전격적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한일 양국 외교부는 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양국이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며 "이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전문가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경북대학교 김창록 교수는 "이것은 엄청난 후퇴다"며 "이렇게 후퇴한 합의를 해버렸다는 것이 도대체 뭘 의미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정부 합의에 대해 분노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합의)하기 전에 먼저 피해자를 만나야 할 것 아니냐"며 "당신네끼리 짝짜꿍 해가지고"라며 정부 합의를 비난했다.

또 15세 당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 피해를 입은 故 유희남 할머니는 "일본한테 우리 생명을 구걸하기 싫다"며 "돈 없어도 우리는 살 수 있다"며 약 10억 엔에 일본과 합의를 맺은 정부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일본 10억 엔을 거출해 출범한 화해 치유재단에 관해서 현재까지 생존 피해자 중 34명의 피해자 할머니에게 각 1억 원씩 거출금을 지급하기로 한 사실 외에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 김상중은 "역사란 죽어가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를 규정하는 강력한 원인이며, 미래를 예측할 가장 유력한 열쇠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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