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휴 잭맨-패트릭 스튜어트 "사랑하는 캐릭터와 작별할 시간"(종합)

전형화 기자  |  2017.02.27 11:55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사진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휴 잭맨과 패트릭 스튜어트가 '로건'을 끝으로 울버린과 프로페서X 캐릭터와 작별을 고하는 아쉬움과 자부심을 토로했다.

휴 잭맨과 패트릭 스튜어트는 27일 오전11시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로건’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로건'은 능력을 잃어가는 로건(울버린)이 어린 소녀 로라를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대결을 펼치는 감성 액션 블록버스터. 휴 잭맨은 그간 '엑스맨'과 '울버린' 시리즈에서 17년 동안 9편의 작품에서 울버린 캐릭터를 맡았다. 슈퍼히어로 영화 사상 최장 기간, 최다 편수에서 한 배우가 동일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기록을 세웠다. 패트릭 스튜어트 역시 엑스맨을 이끄는 프로페서X 역을 17년 동안 맡았다.

휴 잭맨은 "'로건'은 울버린으로 내가 참여하는 마지막 영화"라며 "'로건'이 기획되기 전에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더 이상 연기하지 않아도 울버린은 내게서 떠나지 않는다"며 "다른 배우들이 울버린 캐릭터를 잘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릭 스튜어트는 "'로건'으로 프로페셔X를 그만 한다고 하자 아내도 놀라더라"며 "'로건' 결말을 보고 굉장히 감동했다. 그걸 보고 더 이상 이 캐릭터와 함께 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7년 동안 해온 이 캐릭터와 더 적절하게 작별을 고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 캐릭터는 나를 떠나는 게 아니다. 내가 사랑했던 캐릭터와 이제 이별을 고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로건'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휴 잭맨은 "로건'이 뉴욕이 아닌 베를린영화제에서 먼저 시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면서 "그런데 정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베를린영화제는 세월을 이기는 영화를 지지하는 영화제다. 그런 영화제에서 '로건'을 선보인다는 게 내가 이 영화에 가졌던 비전과 맞아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스튜어트도 "오래 전부터 베를린영화제를 가보고 싶었다"며 "독립영화, 국경을 넘는 영화를 지지하는 곳에서 '로건'을 공개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휴 잭맨의 남다른 한국 사랑은 유명하다. 휴 잭맨은 "'로건'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굉장히 기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홍보대사이자 아버지도 한국에서 시간을 오래 보낸 만큼 한국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이 영화를 많은 한국 관객들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패트릭 스튜어트도 "셰익스피어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기 위해 6주 가량 한국을 찾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그 때의 모든 기억이 좋다"고 밝혔다.

휴 잭맨과 패트릭 스튜어트는 '로건'을 끝으로 정든 캐릭터들과 이별하는 만큼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휴 잭맨은 "'로건'을 기획하면서 '용서받지 못한자' '레슬러' 등의 아이디어를 냈다. 감독은 '셰임'을 떠올리고 대사를 차용하기도 했다"며 "더 이상 쏟아낼 게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패트릭 스튜어트는 "'로건'을 만나기 위해 17년 동안 이 캐릭터를 맡았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휴 잭맨은 "'로건'은 울버린 팬들에게 전하는 러브레터"라며 "여느 슈퍼히어로 영화와 다른, 전투를 계속 해온 사람의 회한을 담았다. 그 이야기를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건'은 2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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