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과장' 화면 캡처
'김과장' 남궁민이 무산되다시피 했던 회생안을 부활시키며 경리부를 해산시킨 이준호에게 반전의 한 방을 날렸다.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 제작 로고스필름)에서는 경리부 해산이란 최악의 위기에 처한 김성룡(남궁민 분)이 악랄한 재무이사 서율(이준호 분)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지난 방송에서 김성룡은 경리부원들과 야심차게 준비했던 회생안 중간보고에서 서율의 음모에 말려 처참하게 실패, 경리부 해체라는 최악의 위기에 맞닥뜨렸다. 김성룡은 "제발 경리부 원상복귀시켜 주십시오"라며 서율에게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 그는 "제가 억지로 끌고 가서 생긴 일입니다. 다 제 책임입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서율은 "누가 똥오줌 못 가리고 아무데나 줄 서래"라며 비아냥거렸고, 결국 김성룡은 그대로 일어나 서율의 방을 빠져나왔다.
낙심했던 김성룡은 그러나 윤하경(남상미 분)의 위로에 힘을 내고 사표를 냈던 경리부 직원들을 모았다. 그는 경리부 식구들을 모아놓고 "앞으로 신중하게 하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김성룡의 반응을 두고 내기까지 했던 경리부는 "경리부는 죽지 않는다"며 끈끈한 동료애를 재확인했다.
이어 김성룡은 그 길로 서율을 찾아가 "나도 페어플레이를 해보겠다"며 선전포고에 들어갔다. 그는 "이사님은 무조건 이기는 게 페어플레이지 않나. 나도 이제 나답게 제대로 해 보겠다"며 "양아치는 양아치식으로 상대해야지. 젠틀하게 하려 했더니 안되겠다. 앞으로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율은 그 사이 박현도(박영규 분) TQ그룹 회장을 만나 음모를 꾸몄다. 그는 "대표님의 힘이 남아있는 것 같다"며 "허락해 주신다면 판을 짜 보겠다"고 행동에 나섰다. 서율은 선전포고 하는 김성룡에도"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다 하라"며 되려 여유를 부렸다.
한편 성룡은 옷부터 완전히 컬러풀한 '날라리' 스타일로 바꾸고 반격에 나섰다. 증언을 번복해 경리부를 위기에 빠뜨렸던 업체 사장들을 연이어 급습했다. 불륜현장에서 약점을 틀어쥐고 TQ 회계자료를 요구했다. 지하주차장에서 납치해 비밀장부를 내놓으라 윽박지르기도 했다. 이렇게 얻은 자료에서 공통되게 '타이판스 뱅크'를 확인한 김과장은 반격의 단초를 잡았다.
이윽고 김성룡은 이에 투자자에게 구조조정과 인원감축을 보고하는 서율의 미팅 장소에 쳐들어갔다. 능글맞게 회의장에 들어간 김성룡은 "구조조정 없는 회생안으로 가기로 했다"며 "구조조정 인원감축 완료 보고를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누구 지시냐고 묻는 서율에게 "박현도 회장의 지시"라고 답해 서율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