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총평 "역시 김태균이 좋은 모습, 양의지가 키맨"

김인식 감독이 7차례 평가전을 모두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찰청 야구단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끝에 11-1 대승을 거뒀다.


경기 후 김인식 감독은 평가전을 모두 마친 소감에 대해 "손아섭이 오키나와에서는 확실히 좋지 않았는데, 한국서는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칭찬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김태균은 역시 기대한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이날 7경기 20타수 만에 첫 안타를 신고한 최형우에 대해서는 "이제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힌다. 맞아나가는 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스윙도 빨라졌다. 이전에는 타이밍을 놓치면서 땅볼이 많았다. 빨리 타격감이 회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한국은 오는 6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이 걱정하는 것은 여전히 '부상'이다.

김 감독은 "박석민과 양의지, 그리고 이용규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양의지가 아프면 큰일이다. 본인이 신경을 쓰고 있는데, 감독도 마찬가지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양의지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친 오승환에 대해서는 "아직 자기 공을 완벽하게 던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애를 쓰는 모습이다. 불펜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 분명 아직 100%는 아니다. 컨디션을 나름대로 조절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일하게 실점을 허용한 임창용에 대해서는 "타자를 처음 상대하는 것치고는 좋았다. 몸 움직임은 좋다. 역시 임창용은 제구력이 돼야 한다. 그 정도 볼이 제구만 되면 쉽게 못 친다"고 믿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