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건' 스틸컷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이야기 '로건'이 북미까지 강타했다.
6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한 '로건'은 지난 3~5일 주말 3일간 북미에서 8530만 달러(약 985억 원)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 개봉작 최고의 첫 주 성적이자, 3월에 개봉한 R등급 영화 중 역대 최고 오프닝, R등급 영화 역대 5위 오프닝 기록이다.
한국에서도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불구하고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첫주 107만 관객을 모은 '로건'은 북미 이외 81개 국가에서 개봉, 수입이 1억5270만 달러(약 1764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개봉 첫 주 글로벌 수입이 2억3780만 달러(약 2747억 원)에 이른다. 중국에서만 462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영화를 전세계에 배급한 20세기 폭스는 지난해 '데드풀'에 이어 연거푸 R등급 슈퍼히어로 무비를 성공시키는 저력을 발휘한 셈이 됐다.
'로건'은 '엑스맨' 시리즈의 핵심 캐릭터 울버린의 솔로무비 3부작을 마무리하는 작품이자 휴 잭맨이 마지막으로 울버린 캐릭터를 연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북미에서 R등급으로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많은 국가에서 동시 개봉한 작품이기도 하다.
여느 슈퍼히어로 영화와 달리 성인 관객만을 겨냥한 데다 슬래셔 무비에 가까운 잔혹성을 지녔지만 멋지게 시리즈를 떠나는 휴 잭맨과 '울버린'에 대한 향수, 이어진 호평에 힘입어 당분간 강렬한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R등급 영화 중 역대 1위의 오프닝 기록은 지난해 관객과 만난 '데드풀'의 1억3240만 달러다. '매트릭스2-리로디드'(2003, 9180만 달러), '아메리칸 스나이퍼'(2014, 8930만 달러), '행오버2'(2011, 8590만 달러)가 뒤를 잇고 있으며, '로건'은 역대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