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봄 보릿고개 시작..'콩' '로건' 마중물 될까

전형화 기자  |  2017.03.07 11:26


새로운 킹콩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이하 콩)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봄 극장 가뭄을 해소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오전11시 기준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8일 개봉하는 '콩'은 18.8%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지난 1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로건'은 17.5%로 2위. 1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 중인 영화는 '콩'과 '로건' 단 두편이다.


'콩'은 수상한 섬 스컬 아일랜드를 찾은 과학자들과 군인들이 거대한 고릴라 콩을 비롯한 대괴수들을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역대 가장 큰 킹콩이 등장하는 게 관전 포인트다. 이에 맞설 '로건'은 엑스맨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인 울버린 시리즈 마지막편.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데도 5일만에 100만명을 넘을 정도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콩'과 '로건'이 본격적으로 관객이 줄어들고 있는 봄 극장가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가, 영화계 관심사다.


이미 극장가는 3월 본격적인 비수기에 돌입했다. 공휴일인 3월1일 총 105만 관객이 찾았지만 그 뒤론 급속도로 관객이 줄고 있다. 이튿날인 2일 총 관객이 29만명에 불과했다. 금요일인 3일 33만명, 주말인데도 불구하고 토요일 4일은 73만명, 일요일인 5일 63만명이 극장을 찾는데 그쳤다. 6일에는 20만명에 불과했다.

통상 3월과 4월은 개학 시즌, 봄 나들이, 프로야구 개막 등으로 극장 관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대표적인 비수기다. 때문에 한국영화 기대작들은 통상 이 시기 개봉을 피한다. 할리우드 기대작들도 5월 초 미국 연휴 시즌에 맞춰 4월 말부터 개봉한다.


올해는 좀 다르다. '프리즌' '원라인' 등 한국 상업영화들과 '미녀와 야수'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3월 줄줄이 개봉한다. 비수기지만 확실한 경쟁작이 없는 시기를 노리는 이른바 '빈집털이' 전략을 쓰는 것.

이런 상황에서 '콩'과 '로건'이 3월 초 극장가를 마중물로 달궈준다면 3월 개봉작들의 흥행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

과연 '콩'과 '로건'이 3월 초 극장가에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동원할지, 한국 영화 관계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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