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아와 차세찌 / 사진=스타뉴스, 광고 스틸컷
배우 한채아(35)가 차범근의 아들 차세찌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1년째 열애중이라는 보도를 부인한 지 불과 6일 만에 공식석상에서 직접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나선 것.
사실 한채아의 열애설이 뜨겁게 주목받기 시작한 건 그보다도 수일 전인 지난 달 25일이었다.
당시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한채아는 서장훈과 '핑크빛 모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이야기가 오가던 중 이수근이 "이러다가 다음 주에 한채아 열애설 나면 대박이겠다"라고 언급했고, 즉흥적으로 강호동이 한채아에게 선서를 요구하며 "가슴에 손을 얹고 답해달라. 한채아는 현재 교제하는 남자친구가 없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한채아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예상치 못했던 한채아의 모습에 형님들 모두 놀랐고, 한채아가 실제 열애 중인지 갑자기 관심이 집중됐다.
'라디오스타' '아는형님' 출연 당시의 한채아 / 사진=화면 캡처
이에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한채아는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 프로그램을 재밌게 하기 위해 애드리브를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의 언급도 화제가 됐다. 한채아가 "두상이 큰 남자가 이상형이다"라고 밝히면서 "연예인에게는 관심이 없다", "투박하고 남자다운 스타일이 좋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불과 다음날 한채아가 차세찌와 1년째 열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차범근의 둘째 아들이자 축구선수 차두리의 동생인 차세찌는 한채아가 밝혔던 이상형과도 부합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불과 며칠 전 '남자친구가 없다'고 밝혔던 소속사 측이 다시 열애설을 부인했다.
한채아 / 사진=홍봉진 기자
그로부터 6일 만에 한채아가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8일 오후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자신의 주연 영화 '비정규직 특수요원' 기자시사회 및 간담회 말미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야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요는 자신과 차세찌의 열애는 사실이라는 것.
이날 차세찌와의 열애 공개에 대해 회사와 상의하지 않고 직접 말을 하게 됐다는 한채아는 "회사와 저의 입장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회사 입장에서는 우선 저희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고 저로 인해서 영화에 피해를 주는 게 아닌가 생각이 컸던 것 같고, 저를 아끼는 마음에 여배우로서 열애설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 보호하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채아는 "제 입장에서는 열애설이 불거졌던 그 분과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제 입장에서는 그 분 가족들도 유명하고, 그 사람이나 가족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조심스러웠고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저를 보호하고 싶었던 회사와 원활하게 소통이 안 된 것 같다"며 사과했다.
한채아 / 사진=홍봉진 기자
한채아는 "제가 아이돌도 아니고, 나이도 있다. 제가 굳이 숨길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쪼록 용기 내서 말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예쁘게 만날 수 있게 도와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강예원 역시 한채아의 마음고생을 지켜봤다고 거들었다.
여배우가 직접 공식석상에서 용기내 고백했지만 앞서 거듭된 거짓 해명에 대해서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제라도 사실을 바로잡은 것은 다행이지만, 두고두고 회자될 해프닝이 벌어지고야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