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AFPBBNews=뉴스1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서 결승타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미국 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 2-2로 맞선 6회말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트윈스는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1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트윈스는 바이런 벅스턴(중견수)과 조 마우어(1루수)로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브라이언 도져(2루수), 미겔 사노(3루수), 막스 케플러(우익수)가 클린업 트리오다. 지명타자 박병호와 로비 그로스만(좌익수)이 뒤를 받친다. 하위타순에는 제이슨 카스트로(포수)-조지 폴랑코(유격수)가 배치됐다. 트레버 메이가 선발 등판했다.
미국 대표팀의 리드오프는 이안 킨슬러(2루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다. 아담 존스(중견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번이고 놀란 아레나도(3루수, 콜로라도 로키스), 에릭 호스머(1루수, 캔자스시티 로열스), 버스터 포지(포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우익수, 마이애미 말린스)과 대니얼 머피(지명타자)가 이어 나오며 앤드루 매커친(좌익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브랜든 크로포드(유격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8, 9번을 쳤다. 선발투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루크 그레거슨.
1회초 미국 대표팀이 손쉽게 2점을 뽑았다. 킨슬러와 존스가 연속안타를 쳤고 아레나도 타석에 나온 폭투로 무사 2, 3루가 됐다. 아레나도가 좌측에 2루타로 주자를 쓸어담았다.
트윈스는 2회말 동점에 성공했다. 1사 후 케플러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1루를 채웠다. 그로스만이 우익수 플라이로 진루타에 성공, 2사 1, 3루가 됐다. 카스트로와 폴랑코가 연속안타를 쳐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트윈스는 2-2로 맞선 6회말, 박병호의 역전 타점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닉 고든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했다. 사노의 우익수 뜬공, J.D.셕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다. 박병호는 간결한 스윙으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며 고든을 불러들였다.
미국 대표팀은 2-3으로 뒤진 9회초 무사 2, 3루의 천금같은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조나단 루크로이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라몬테 웨이드 타석 때 트윈스 유격수 대니 산타나의 송구 실책이 겹쳤다. 하지만 무사 2, 3루서 머피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삼진을 당했다. 2사 2, 3루에서는 알렉스 브레그먼이 3루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