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NC레코즈
"진짜는 모두가 알아보는 법."
이제는 래퍼 비와이(24, 이병윤)를 대표하는 문구가 된 모 이동통신 회사 광고 속 멘트다. 2016년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5'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 정상에 우뚝 선 비와이는 여전히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특유의 패기를 잃지 않으려 했다. 모두가 알아보는 '진짜'가 되기 위해서다.
비와이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기도 하다. 비와이는 자신이 나약한 존재라고 규정하고 지난해의 활약에 대해 다른 '누군가'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비와이는 "나 자신을 믿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확신을 믿는다. 비와이는 자신의 성공이 이 믿음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가사에서도 비와이는 자신을 '꿈을 꾸는 자'라고 지칭했고, 자신의 힘만으로 정상에 오르게 되지 않았으며 내가 만들 수 없는, 상상 이상의 많은 힘들이 나를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와이는 "믿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내 성공으로 인해 증명됐다. 난 그 성공의 증인이 됐다"고 말했다.
비와이는 이제 지난해의 화려한 성과를 뒤로 한 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비와이는 오는 14일 발매되는 새 프로젝트 디지털 싱글 '우노'(UNO)를 통해 2017년 공식 가수 활동을 시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비와이가 미국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힙합 신 래퍼 빅 크릿(Big K.R.I.T)과 함께 만났다는 점에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신곡 제목인 '우노'는 스페인어로 '하나'를 의미하는 단어. 여기에 일렉트로닉 신스를 중심으로 오리엔탈풍 악기와 리드미컬한 멜로디 라인 등이 어우러진 힙합 트랙이다. '우노'는 어셔(Usher), 넬리(Nelly), 리아나(Rihanna) 등 세계적인 미국 아티스트들과 작업을 해온 미국 프로덕션 팀 더 앰배서더즈(The Ambassadorz)가 프로듀싱에 나서 힘을 보탰다. 비와이는 이번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한미 연합 콘서트도 준비할 계획이다.
비와이는 빅 크릿에 대해 소개하며 "빅 크릿이 직접 내 랩을 듣고 '정말 잘한다'는 답변을 해줘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힙합 신에서 활동하는 본토 래퍼가 이방인이나 다름없는 나에게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설렜다. 내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비와이는 '우노' 활동 이후 계획에 대해 "오는 4월~5월 중으로 새 싱글을, 빠르면 오는 8월 중으로 정규앨범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며 "최대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게끔 작업할 것"이라고 더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제공=MNC레코즈
'쇼미더머니5' 우승으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비와이는 "최근까지 잘 쉬지도 못했다. 틈만 나면 잠을 청하고 있는 정도"라며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비와이는 지난해 활약을 바탕으로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노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17 한국 힙합 어워즈 올해의 힙합 트랙, 2016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최우수 랩 퍼포먼스상 등을 수상했다. 비와이는 "수상도 어느 정도는 예상했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비와이는 2016년 자신의 활동을 자평하며 "힙합 음악을 시작한 가수의 입장에서 '팝' 장르와 경쟁해 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 대형 기획사의 팬덤과 파워가 엄청난데도 혼자서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는 점은 정말 의미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공=MNC레코즈
비와이의 시선은 이제 2017년을 향하고 있었다. 비와이는 "올해 같은 경우는 올해의 앨범상이나 올해의 가수상을 받는 것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내 앨범으로 멋에 대한 기준을 바꾸고 싶다"는 의미심장한 목표도 전했다.
"음악이 됐든, 패션이 됐든, 생각이 됐든 제 앨범으로 멋에 대한 모든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 생각해요. 그만큼 제 앨범은 정말 앞서나가는 앨범이 될 것이고요."
비와이는 힙합의 본고장이기도 한 미국 진출에 대한 조심스러운 생각도 밝혔다.
"제가 만든 앨범을 들고 미국에 직접 가서 한 번 돌려볼 생각이에요. 시점은 아마도 올해 하반기가 될 것 같아요. 카니예 웨스트, 제이지, 라키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꼭 언젠가는 만나고 싶어요. 그분들 모두 그 분야의 리더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