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으로 빛난 황선홍 감독의 용병술

박수진 기자  |  2017.03.11 16:53
FC서울 황선홍 감독 FC서울 황선홍 감독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두 경기 연속으로 적재적소의 용병술을 보여주며 첫 승을 따냈다.

FC서울은 11일 오후 3시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강원과의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원을 1-0으로 제압했다. 1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은 3경기 연속 무승을 끊었다. 동시에 이번 시즌 첫 승도 올렸다. 반면, 1라운드에서 상주에 승리를 거둔 강원은 첫 패배를 당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지난 5일 열린 수원 삼성과의 1라운드 경기에 이어 23세 이하인 김한길을 연속 선발 출전시켰다. 1라운드 수원 삼성전과 비교해 김근환, 고요한(사후 징계) 대신, 이석현과 주세종을 기용했다. 또 1차전에서 미드필더를 소화한 오스마르를 수비로 내렸다.

이 조치는 경기 초반부터 주효했다. 서울은 원정팀에도 불구하고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이석현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볼 소유를 이어갔다. 서울의 전반전 점유율은 63%였다. 이는 홈팀 강원(37%)을 압도한 수치였다.


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23세 이하 김한길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했다. 이는 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용병술이 생각나게 하는 교체였다. 1차전에서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근환과 김한길 대신 주세종과 이석현을 투입했다. 서울은 이 교체 이후 흐름을 다시 찾았었다. 후반 18분 이상호의 동점 골로 승점을 따낸 바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교체가 효과를 봤다. 서울은 전반전 단순히 점유율만 높았다. 데얀의 슈팅이 있었지만 이렇다 할 위협적인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박주영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단순히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던 서울에 실질적인 유효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 10분 윤일록의 슈팅을 시작으로 연속 두 번의 유효 슈팅이 나왔다.


서울은 이 기세를 몰아 마침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2분 데얀이 윤일록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순간적으로 공간을 침투했다. 오범석이 나온 틈을 탔다. 강원 수비 발렌티노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황 감독은 득점 이후 데얀 대신 하대성을 넣으며 박주영을 스트라이커로 올리는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내내 높은 점유율을 강원에 빼앗기지 않으며 결국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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