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사진=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한류스타 김수현의 신작 '리얼'이 6월에 관객과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영화계에 따르면 '리얼' 측은 6월 개봉을 검토하며 여러 변수를 놓고 고심 중이다. '리얼'은 화려한 도시 속 어둠의 세계를 장악하려는 무자비한 야심가가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는 음모에 맞서는 액션 느와르. 입대를 앞둔 김수현이 1인 2역을 맡을 만큼 애정을 쏟은 영화다.
'리얼'은 지난해 6월 모든 촬영을 마쳤지만 아직까지 개봉 일정조차 제대로 확정하지 못한 상태. '리얼'은 기존 한국영화 제작 시스템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자도 중국회사 알리바바 픽쳐스에서 했다. CJ E&M이 한국 배급 대행이다.
여러 우여곡절을 겪은 '리얼'은 감독이 이정섭 감독에서 제작사 대표이자 김수현의 이종사촌 형으로 알려진 이사랑 감독으로 교체도 됐다.
일련의 일들을 겪었지만 '리얼'은 올해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을 계속해왔다. '리얼' 측은 김수현이 입대하기 전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준비를 해왔다. 김수현의 비중이 그 만큼 절대적이기 때문. CJ E&M이 사활을 걸고 있는 '군함도'가 개봉 예정인 7~8월이 아닌 6월 개봉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상황이 만만치 않다. 중국 배급권을 갖고 있는 알리바바 픽쳐스가 한국과 중국 동시 개봉을 생각하고 있지만, 사드 배치 확정 후 한한령 여파로 '리얼' 중국 개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라도 '리얼'을 먼저 개봉하는 것도 쉬운 상황은 아니다. CJ E&M에서 투자배급한 류승룡-장동건 주연 '7년의 밤'도 6월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태. 다른 경쟁사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이정재 주연 '대립군'도 6월,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V.I.P'도 6월 말 개봉 예정이다. 다만 '7년의 밤'과 'V.I.P'에 모두 장동건이 주연인 만큼, 양측의 시기 조율이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6월 극장에서 개봉한다고 밝힌 만큼, 변수가 더욱 많아졌다. 넷플릭스에서 투자한 '옥자'가 한국에서 언제, 어떤 규모로, 얼마나 극장에서 상영할지 불투명한 상황인 탓이다.
할리우드 영화 라인업도 화려하다. 톰 크루즈의 '미이라', 갤 가돗의 '원더우먼',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최후의 기사' 등이 6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얼'이 중국 변수를 무릅쓰고 6월에 개봉하기에는 내외적으로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리얼'은 공개가 되면 김수현의 존재감 외에도 여러모로 화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예상되는 강렬한 액션, 걸그룹 f(x) 출신 설리와의 베드신 등이 예고된 상태.
과연 김수현이 입대하기 전, '리얼'로 관객과 만날 수 있을지,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