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문재인, '온몸으로 불길 막은' 용산 소방관 쾌유 빌어

심혜진 기자  |  2017.03.14 11:00
부상당한 소방관들을 병문안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사진=뉴스1 부상당한 소방관들을 병문안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사진=뉴스1


지난 11일 밤 서울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해 일가족을 구하고 자신들은 부상을 당한 김성수(43) 소방장과 최길수(34) 소방사들에 대해 대선 예비 후보들이 쾌유를 빌었다.


뉴스1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경 서울 용산구 원효로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용산소방서에 접수됐다.

301호에서 시작된 불로 옆집과 위층으로 번지고 있었다. 용산소방관들은 대피한 시민들을 제외하고 5명이 건물 안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현장 도착 옥상으로 향하는 비상구를 개방했고, 동시에 4층에 있는 인원들을 대피시켰다. 곧바로 다른 조가 3층으로 내려가 고립된 어린이 2명을 구조해냈다.


특히 옆집(302호)에 아이들의 부모가 아직 탈출을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김성수 소방장과 최길수 소방사로 이뤄진 조는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선 채 창문을 통해 어머니와 아버지를 탈출시켰다. 이후 최 소방사는 3층에서 1층을 향해 뛰어내렸고 김 소방장도 탈출에 성공했다.

총 5명의 시민을 무사히 구조했지만 김 소방장은 탈출하는 과정에서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고, 최 소방사는 추락으로 허리에 부상을 당했다.


특히 올해 1월16일 임관한 최 소방사는 오는 4월 1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새내기 소방관이어서 안쓰러움을 더했다.

/사진=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사진=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들이 입원한 한강성심병원에 찾아가 병문안을 했고, 소방관들의 고충을 경청했다. 그리고 이 시장은 그 자리에서 소방관 국가직 전환과 8시간 근무 보장 등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또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원효로 화재로 부상당한 소방대원 두 분의 소식이 감동적이다. 아이들과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온몸으로 불길을 막았다고 한다. 국가의 역할도 이와 같을 것이다. 김성수, 최길수 두 분 구조대원의 용기와 헌신에 감사드리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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