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라랜드' 포스터
개봉 석 달이 넘도록 꾸준히 흥행하며 '좀비랜드'라는 별칭까지 생긴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가 '비긴 어게인'을 넘어섰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라랜드'는 지난 15일 5353명의 관객을 추가로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은 342만 9599명에 이르렀다. 이로써 '라라랜드'는 2014년 '비긴 어게인'의 342만 8309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공식통계 기준, 통합전산망 발권 기준은 343만 명)을 넘어서며 음악영화 흥행의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수입사 판시네마로서는 3년 만에 또 다른 음악영화로 자사 최고 흥행기록을 갈아치웠다.
'라라랜드'의 기록은 역대 뮤지컬 영화 흥행 1,2위를 지키고 있는 '레미제라블'(2012)의 591만 명, '맘마미아!'(2008)의 455만 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인기 원작의 후광이 없는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이기에 더욱 주목할만한 성적이다. 전작인 또 다른 음악영화 '위플래쉬'(2015)로 158만 관객을 모았던 다미엔 차젤레 감독으로서도 전작의 2배가 훌쩍 넘는 흥행기록을 세운 셈이 됐다. 할리우드 음악영화의 연이은 흥행은 한국 영화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있지만 그에 미치는 흥행작은 아직 등장하지 않은 모습이다.
완성도 높은 OST와 화면, 배우들의 출중한 연기가 눈과 귀를 사로잡는 음악영화이자 뮤지컬 영화이며 로맨스 영화이기도 한 '라라랜드'는 지난해 12월 7일 개봉,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 연초 박스오피스에서 꾸준히 맹위를 떨쳤다.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번복소동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등 주요 6개 부문을 휩쓸며 더욱 주목 받았다. 이에 개봉한 지 석 달이 넘도록 박스오피스 10위권을 유지하며 아직까지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