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신재영.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28)이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신재영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0구였다.
신재영은 2016년 넥센이 내놓은 '깜짝 스타'였다. 30경기에서 168⅔이닝을 던지며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1군 첫해에 단숨에 넥센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신인왕도 신재영의 몫이었다.
이제 2017년 풀타임 2년차를 맞이한다. 지난해처럼 좋은 활약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날 시범경기 첫 번째 등판에 나섰다. 결과가 좋지 못했다. 시범경기이기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시작부터 아쉬움을 남긴 모습이다.
특히 좌타자 상대 성적이 나빴다. 좌타자 강경학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장민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1회말 선두타자 김회성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첫 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강경학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으면서 0-1이 됐다. 2구째 던진 속구가 가운데 높게 들어갔고 홈런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로사리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태균을 3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 들어서는 첫 타자 신성현에게 안타를 맞았다. 타구가 3-유간 절묘한 코스로 빠졌고, 누구도 공을 잡지 못했다. 다음 김원석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첫 아웃을 잡았다.
이때 3루수의 송구가 1루로 가는 사이 미리 스타트를 끊었던 1루 주자 신성현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파고들었다. 1루수가 다시 3루로 던졌지만 늦었다. 1사 3루 위기. 그리고 정현석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0-2가 됐다.
다음 장민석을 1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1루 주자가 2루에 들어가 2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조인성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는 선두 김회성을 2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맞았던 강경학은 2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로사리오를 루킹 삼진으로 잠재우며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말에는 김태균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고 시작했고, 신성현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원석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줘 1사 2,3루에 몰렸다.
다음 정현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장민석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다시 점수가 1-4로 벌어졌다. 결국 신재영은 여기까지였다. 넥센은 신재영을 내리고 유재훈을 올렸다. 유재훈이 신재영의 승계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신재영의 최종 실점이 5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