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사진='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스틸
마블 히어로물 '블랙팬서'가 17일 부산 촬영을 시작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부산 자갈치 시장, 영도구 일대, 광안리해변로, 광안대교, 과정교, 동서대학교 앞, 사직북로 일대 등 부산 주요 도심에서 '블랙팬서'의 촬영이 진행된다.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들을 카메라에 담는 셈. 해진 뒤 야간을 이용해 추격신은 물론 총기 및 헬기까지 동원한 대규모 촬영이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라 부산시 측은 이를 미리 알리고 협조와 이해를 구했다.
한미 스태프는 지난해 9월부터 부산에서 사전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라이언 쿠글러 감독을 비롯한 월트디즈니코리아와 마블 스튜디오 제작팀은 지난달 일찌감치 입국, 부산시 관계자들을 만나고 촬영을 준비해 왔다.
3년 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서울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경제효과 2조원 등을 운운하며 대대적으로 이를 홍보했으나 정작 개봉한 영화 속 서울의 모습에 대해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이 있었다.
이를 의식했는지 '블랙팬서'의 경우 홍보효과 등에 대한 설레발이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철저한 통제와 비밀유지 속에 진행되는 촬영에서 부산의 모습이 어떻게 마블 히어로 영화에 담길지 기대를 모은다.
'블랙팬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첫 선을 보인 마블의 또 다른 히어로 블랙팬서의 첫 솔로무비다. 비브라늄의 주산지인 아프리카 왕국 와칸다의 국왕 블랙팬서 을 맡은 채드윅 보스만을 비롯해 루피타 뇽, 앤디 서키스, 마이클 B. 조던이 출연하며 2018년 2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