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0.375' 최주환, 주전 오재원 밀어낼까?

인천=박수진 기자  |  2017.03.22 06:05
두산 최주환 두산 최주환


두산 베어스 최주환(29)의 상승세가 무섭다. 주전 2루수 오재원을 위협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주환은 2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7 KBO 리그' SK와의 시범경기에서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번 시범 경기 타율 0.375(24타수 9안타)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두산은 최주환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최주환은 이번 시범 경기 전 경기 출전하고 있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여한 오재원과 번갈아가며 2루를 책임졌다. 류지혁과 더불어 두산 내야진 깊이를 더하고 있다.

최주환은 이날도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SK 선발 스캇 다이아몬드의 2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만들어냈다.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서도 두 번째 투수 임준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만들어내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5-4로 두산이 앞선 6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최주환은 중전 적시타로 3안타째를 기록, 6-4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뛰어났다. 3회말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한동민의 잘 맞은 타구를 뛰어올라 잡아냈다. 최주환의 호수비가 아니었다면 적시타로 연결되는 코스였다.

경기종료 후 최주환은 "시범경기인 관계로 기록보다는 자세에 무엇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 또 타격보다는 3회말 한동민 타구 같은 수비 장면도 자주 나와야 한다"고 겸손해 했다. 이어 오재원과의 주전 경쟁에 대한 질문엔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즐기면서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개막전 야수 엔트리는 고민이 없다. 백업 선수 한 명 정도만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뛰어난 선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뜻이었다.

최주환은 2016시즌 확고한 주전이 아닌 대타나 지명타자로 주로 나왔다. 2루수로 19경기 선발출전에 그쳤다. 주전은 111경기를 선발로 나온 오재원이었다.

최근 호성적뿐 아니라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비슷한 내야 유틸리티 자원 이원석이 FA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 최주환의 역할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이런 최주환이 과연 확고한 '붙박이' 오재원을 밀어내고 2루수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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