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히 2위' 슈틸리케호, 남은 여정은 '가시밭길'.. 본선행은?

심혜진 기자  |  2017.04.01 06:30
슈틸리케 감독./사진=대한축구연맹 제공 슈틸리케 감독./사진=대한축구연맹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7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2017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여정은 힘들기만 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0위)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 대표팀(FIFA랭킹 95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7차전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승1무2패 승점 13점을 기록, 조 2위 자리를 지켜냈다. 하지만 같은 조 이란(5승2무, 승점 17점)은 중국(1승2무4패, 승점 5점)을 1-0으로 꺾고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4승3패, 승점12점) 역시 카타르(1승1무 5패, 승점 4점)를 제압해 한국을 바짝 추격 중이다.

한국은 전반 4분이라는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지난 중국전 패배의 부담을 털어내는 득점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었다. 내심 대승을 기대했지만 답답한 경기력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기성용의 고군분투, 권순태의 선방 등으로 겨우 1-0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어찌 됐든 시리아전 승리로 인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제 아시아 최종예선 8~10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홈 1경기, 원정 2경기가 남아있다. 한국은 카타르,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가장 먼저 만나는 상대는 A조 최하위 카타르다. 한국은 오는 6월 13일 카타르와 원정 경기를 펼친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맞대결에서 3-2 진땀승을 거둔 바 있다. 방심할 수 없다. 당시 2골을 넣은 공격수 세바스티안 소리아는 이번에도 한국의 경계대상 1호다. 원정경기라는 부담이 있다. 한국은 원정에서 3차례 경기를 치렀는데 1무2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경기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8월 31일.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다. 바로 이란이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긴 하지만 안심할 순 없다.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 9승7무13패로 한국이 열세다. 최근 경기였던 지난해 10월 이란 원정에서도 0-1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이란과의 A매치에서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는 9월 5일에 치러질 우즈베키스탄 원정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9승3무1패로 월등히 앞서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원정 징크스를 극복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대표팀이 조기 소집될 전망이다. 그때가 되면 유럽파 선수들은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는 시기이고, 국내파들도 일정을 조율하면 이전보다는 빠른 시간에 소집이 가능하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꾸역꾸역 2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는 한국 대표팀. 향후 남은 3경기가 힘든 여정임은 분명하다. 과연 한국 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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