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사령탑 맞대결' kt-SK, 먼저 웃는 팀은 누구?

심혜진 기자  |  2017.03.31 06:05
김진욱 감독(좌)-힐만 감독(우). 김진욱 감독(좌)-힐만 감독(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이 31일 잠실(한화-두산), 문학(kt-SK), 대구(KIA-삼성), 고척(LG-넥센), 마산(롯데-NC) 등 5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6개월에 걸친 대장정의 시작인 셈이다. 특히 인천에서는 신임 사령탑의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김진욱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와 트레이 힐만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양 팀의 개막전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에도 개막전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 kt가 개막전 승리를 비롯해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그로부터 1년 후. 양 팀은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큰 변화를 꼽자면 양 팀의 사령탑의 얼굴이 바뀌었다.

kt는 조범현 감독과 결별하고 김진욱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맞이했다. 김진욱 감독은 2013년 두산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 4년 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김진욱 감독이 부임한 후 kt에 강조하는 것은 '신나는 야구'다. 선수단이 야구를 즐기며 하기를 바랐다. 그 결과 침체 되어 있던 kt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kt는 시범경기를 통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초반 6연승을 질주했고, 7승1무3패의 성적으로 시범경기 1위에 올랐다.

오프시즌 동안 큰 전력 보강은 없었으나 내부 경쟁을 통해 나름 힘이 생겼다. kt의 1차적인 목표는 '탈꼴찌'. 그러기 위해서는 시범경기의 돌풍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져야 한다.

SK의 트레이 힐만 감독. 과거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힐만 감독의 경력은 화려하다. 미국 메이저리그 및 일본 무대에서 감독을 경험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을 맡았고, 2006년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로 이동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직을 수행했다.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던 캔자스시티를 부임 첫해 지구 4위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다시 최하위에 그쳤고, 결국 2010시즌 도중인 5월 성적 부진으로 해임됐다.

힐만 감독은 2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SK 재건에 나선다. 메이저리그와 아시아 야구를 접목시킨 새로운 야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SK는 이번 시범 경기서 4승2무6패 승률 4할, 9위로 마감했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힐만 감독이 보여줄 SK의 야구가 궁금해진다.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2017시즌을 시작하는 kt와 SK. 첫 단추를 잘 꿰는 팀은 어느 팀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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