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유격수 유력' SK 박승욱은 누구?

박수진 기자  |  2017.03.31 06:05
박승욱 /사진=뉴스1 박승욱 /사진=뉴스1


"박승욱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다"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kt와 개막전을 갖는 SK 와이번스에 암초가 등장했다. 외국인 내야수 대니 워스(32)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 초반 수비가 어렵다. 그리고 그 자리를 신예 유격수 박승욱(25)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팬들에게 비교적 생소한 박승욱은 누구인가.


박승욱은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2012 신인 드래프트(3라운드 31순위)를 통해 SK에 입단했다. 2012시즌(1경기)과 2013시즌(15경기) 주로 대타와 대수비로 1군을 잠깐 경험한 뒤 군에 입대했다. 2016년 6월 제대 후 8월 11일 전격적으로 1군으로 호출됐다. 박승욱의 2016시즌 최종 성적은 36경기에 출전, 타율 0.276(87타수 24안타), 3홈런, 13타점으로 1군서 가능성을 보였다.

SK 신임 트레이 힐만 감독은 시즌 준비에 앞서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를 야심 차게 영입(총액 70만 달러)했다.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생각으로 힐만 감독이 직접 선택한 선수였다.


힐만 감독은 2014년부터 SK 부임 직전인 2016년까지 휴스턴 애스트로스서 벤치 코치를 역임했다. 워스도 2016시즌 휴스턴 소속으로 힐만 감독과 함께 생활했다. 워스는 2016시즌 빅리그에서는 16경기 39타수 7안타(0.179)로 부진했지만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는 84경기서 타율 0.330, 11홈런을 기록했다.

직접 데려온 선수인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워스는 스프링 캠프 기간 어깨 부상을 당해 아직도 수비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명타자로 시범 경기 4경기 출전(타율 0.214)에 그쳤고, 지난 3월 18일 KIA와의 시범 경기 이후 부상이 심해져 주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차도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힐만 감독은 지난 26일 한화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유격수로는 박승욱이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통산 1군 52경기 출전에 불과한 박승욱은 이번 시즌 스프링 캠프부터 경쟁력을 보여줬다.

박승욱(오른쪽)의 수비장면 박승욱(오른쪽)의 수비장면


박승욱은 오키나와 캠프 평가전 7경기에 나서 타율 0.286(21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안타는 5개지만 2루타가 무려 3개다. 홈런도 1개가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11경기 타율 0.167(30타수 5안타)로 부진했지만 힐만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워스의 유격수자리 대체자로 가장 먼저 언급했을 정도다.

박승욱은 "개막전 엔트리에 드는 것 자체도 영광인데 선발로 뛸 수 있다면 설렐 것 같다. 나에게 온 기회를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다. 경기에 더욱 집중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캠프 출발 전 "개막전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엔트리에 계속 남아있는 것이 목표"라고 했던 박승욱의 꿈이 이뤄졌다. 과연 박승욱이 개막전부터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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