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선보인 윤성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윤성환(36)이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타선도 초반부터 터지며 윤성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시즌 첫 승이 눈앞이다.
윤성환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15-3으로 크게 앞서 있어 시즌 첫 승이 유력하다.
삼성은 개막 첫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3월 31일 첫 판은 2-7로 패했고, 전날 2차전에서는 9회말 7-7로 따라붙는 드라마를 썼지만, 연장에서 결승점을 내주며 졌다.
이날 3차전에서는 승리가 필요했다. 김한수 감독도 "홈 3연전이다. 한 번은 이겨야 한다"라며 승리 욕심을 내비쳤다. 이런 상황에서 '토종 에이스' 윤성환이 나섰다.
상대는 나쁘지 않았다. KIA전에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지난 시즌은 3경기에서 2패가 있었지만, 평균자책점은 3.86으로 좋았다. 2015년 시즌에는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강력했다.
이날도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위기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삼진과 범타를 만들어내며 잘 넘겼다. 6회초 왼쪽 팔뚝에 벌에 쏘이는 헤프닝도 있었지만, 6회를 잘 마치고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최형우에게 맞은 피홈런 한 방이 옥에 티였다. 그래도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1회초부터 깔끔했다. 첫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윤성환은 다음 노수광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간단히 투아웃. 이어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초에는 위기가 있었다. 선두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나지완에게 좌중간 안타를,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김주형을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주자가 진루하며 2사 2,3루가 됐다. 하지만 이홍구를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4-0으로 앞선 3회초에는 김선빈을 2루 땅볼로 처리한 후, 버나디나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노수광에게 중전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김주찬을 초구에 3루 땅볼로 잠재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 들어서는 일격을 당했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은 것. 4-0에서 4-1이 됐다. 바깥쪽으로 던진 체인지업이 홈런이 되고 말았다. 다음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서동욱은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김주형에게 좌측 펜스 철망에 끼는 인정 2루타를 맞았다. 1사 2,3루 위기. 하지만 이홍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12-1로 크게 앞선 후 맞이한 5회초는 가볍게 끝냈다. 버나디나를 2루 땅볼로 막은 윤성환은 노수광을 1구 만에 1루 땅볼로 막아냈다. 이어 김주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
15-1로 앞선 6회초 들어서는 선두타자 대타 신종길에게 우측 펜스 하단을 때리는 2루타를 내줬다. 다음 최원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서동욱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15-2가 됐다. 김주형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2사 2루가 됐다.
윤성환은 다음 이홍구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김선빈에게 2루 방면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2루수 백상원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 15-3. 주자는 1,2루가 됐다. 다음 버나디나를 1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