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하는 KT 김영환

[강우형의 Basketball energy]

강우형 KBL해설위원  |  2017.04.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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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영원한 캡틴일 것 같았던 김영환(33,195cm)은 시즌 중 KT로 트레이드 됐다. 김영환은 LG에서 오랜 기간 동안 캡틴으로 활약했다. 그는 왼손잡이가 생존하기 어려운 프로농구에서 긍정적인 마인드와 득점력, 파워를 바탕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KT로 트레이드 된 김영환의 기록은 LG시절보다 더 좋아졌다. KT 김영환은 경기력이나 어시스트면에서 발전했다. 조동현 KT감독은 김영환을 다음 시즌 팀 주축으로 낙점했다.



팀 역할&개인 능력


KT 김영환은 다양한 임무를 맡게 됐다. 공격에서는 상대팀에 따라서 3번 포지션과 4번 포지션으로 움직이면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노린다. 수비에서는 조동현 감독의 변화 많은 수비의 핵심으로 나선다. 김영환의 능력은 장거리 삼점 슈터라는 점이다. 고려대 시절 김영환은 김동욱과 함께 연세대의 방성윤-양희종 라인과 접전을 펼쳤던 에이스다. 당시 김영환-김동욱-방성윤-양희종의 장점은 신장과 파워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또 다양한 공격옵션과 수비력. 리바운드 가담능력까지 뛰어난 장거리 슛터였다는 점이다. 김영환은 “KT에와서 2대2 플레이를 많이 했다. 내 공격 옵션은 물론 윌리엄스에게 어시스트를 적극적으로 노렸다”고 밝혔다.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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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을 팬들의 뇌리 속에 각인시킨 경기는 지난 2월 24일 LG전이었다. 김영환은 6득점에 그쳤지만 8리바운드와 10어시스트를 펼치며 맹활약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짓는 경기종료 직전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버저비터로 자신을 버린 LG를 저격했다.

24일 경기는 조성민과의 1대1 트레이드 이후 첫 만남이었다. 이날 김영환은 어시스트에 치중했다. 경기는 접전이었다. 운명의 4쿼터 김영환은 자신의 능력을 짜냈다.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가는 깔끔한 3점슛을 9분 성공했다. 이날 첫 득점이었다. 또 이어진 수비에서는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을 펼쳤고 최창진에게 어시스트를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종료 2분 쯤에는 수비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을 연결해 윌리엄스 레이업 슛을 어시스트 했다. 1분25초 남기고는 김종범의 3점슛을 도왔다.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사이드아웃 상황에서 김영환은 공을 받았다. 이때 기승호와 메이스의 더블팀에 막혔다. 활로를 뚫을 수 없는 상황 김영환은 기지를 발휘했다. 왼손 훅슛을 던졌고 공은 골망을 통과하며 버저비터로 승부는 갈렸다. 김영환은 “너무 좋아서 반대쪽 림으로 달려가 링을잡고 턱걸이 세리모니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플러스1


김영환은 빠른 시간 안에 KT에 융화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수비패턴, 로테이션 부분에서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비시즌 때 훈련을 통해서 손발을 맞춰야할 부분이다. 개인 전술에서도 해결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9시즌 동안 야투성공률은 45%이상으로 높은 수치에 있고 3점슛 또한 전문 슈터들보다도 높은 성공률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번시즌은 27%의 3점슛 성공률에 그쳤다. 롱런하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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