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증도가자' 보물 지정 않기로.. "가치 불충분"

박수진 기자  |  2017.04.13 17:31
황권순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장이 증도가자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권순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장이 증도가자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라는 주장이 나왔던 '증도가자'가 결국 문화재 지정에 실패했다.

문화재청은 "증도가자(고려금속활자)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조사를 마친 후, 13일 동산 문화재분과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한 결과 부결됐다"고 발표했다.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볼 때 문화재위원회는 보물 신청된 '증도가자'에 대해 보물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아 보물로 지정할 수 없다고 의결했다. 증도가자로 지정 신청된 활자는 서체비교, 주조 및 조판 등 과학적 조사 결과 '증도가'를 인쇄한 활자로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어 문화재위원회는 신청활자의 중요성에 비추어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비롯해 과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고려 시대에 제작된 금속활자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출처와 소장경위가 불분명하고 금속활자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청동수반·초두와의 비교조사가 불가능해 고려금속활자로 판단하기도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